2004년 ‘태권도는 가라테의 영향을 일부 받기도 했지만 태껸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발전한 한국의 전통무술’이라고 주장한 책이 출간돼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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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후씨는 『태권도 현대사와 새로운 논쟁들』(도서출판 상아기획)이라는 책에서 태권도가 가라테로부터 유래된 무술이라고 주장하는 ‘가라테 유입론’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 책에서 “(태권도 역사에 대해) 단순히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논증’하고자 한다”며 가라테 유입론자들은 무협지에 가까운 무술 이론과 추측으로 태권도가 해방 직후 탄생한 신생 무술이라고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 대표적인 인물로 김용옥, 양진방, 이경명, 이용복씨를 거명했다.
이 같은 이창후씨의 논리에 대해 태권도 학자인 김영선씨는 “태권도 입장에서 전통무예와의 관련성이나 가라테의 영향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지를 구축하는 일이 태권도사 정립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담당 연구자들이 적당한 연구 분량과 정립 방안을 제시하는 정도의 일회성의 작업에서만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한국체육대학교 합동강의실에서 국기원이 주최한 「태권도 역사 정신 학술세미나」에서 ‘태권도의 정체성과 문명사적 의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철저한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실증적인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한 태권도사의 정립이야말로 태권도의 출발점이자 태권도학의 이론적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술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 교류와 접촉을 통해 진화해 나가는 것이 무술의 본질이다, 태권도는 한국 근대무술로 형성되는데 분명히 주변국의 무술 영향을 받았고, 전통무예의 특성을 반영한 경기무술이라는 창조적 수용을 달성해 한국무술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창립하는 (가칭)태권도포럼은 오는 10월 한림성심대학에서 태권도 심포지엄을 열고 태권도 역사논쟁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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