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 올림픽 출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이 공개된 ‘태권도 미디어데이’가 언론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지난 20일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팀의 훈련을 공개하는 ‘태권도 미디어데이’를 갖고 선수들의 훈련 모습 및 준비상황, 향후 계획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4인의 태권도 국가대표. 차동민, 손태진, 황경선, 임수정(왼쪽부터).

올림픽에서 한국의 가장 큰 기대종목의 하나인 태권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언론들이 개별적으로 선수들의 취재를 진행할 경우 우려되는 선수들의 훈련지장을 피하기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중앙언론 및 태권도 전문언론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 오후 3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취재의 대상이 된 ‘2008베이징 올림픽 대비강화훈련’의 참가자는 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 문원재 한국체대 감독, 김봉근 경희대 감독 등 지도자 3인과 손태진(-68kg급), 차동민(+80kg급), 임수정(-57kg급) 황경선(-67kg급) 등 대표선수 4인, 그리고 선수에 따른 훈련파트너 각 2인 등 총 15명이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를 하고 있다.

태권도는 이른바 인기종목에 비해 그 동안 상대적으로 언론의 관심이 낮았으나, 이날만큼은 취재진의 열띤 취재경쟁으로 ‘태권도=비인기종목’이라는 등식을 불식시켰다.

취재에 응한 선수들도 처음에는 높은 취재열기가 부담스러운 듯 보이기도 했지만 곧 적응하고 취재진의 계속된 인터뷰, 포즈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KTA의 양진방 전무이사는 “처음으로 실시된 ‘미디어데이’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지장을 최소화 하고, 태권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에도 호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미디어데이’가 공식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태권도미디어데이'에서 언론매체들이 취재경쟁을 벌였다.

한편, 태권도국가대표팀은 다음달 초부터 유럽과 국내의 둘로 나누어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차동민과 황경선은 다음달 6일부터 네덜란드에서 18일까지 2주간 유럽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중량급인 차동민과 황경선은 체격조건과 힘이 좋은 유럽선수들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에서 국내에서 찾기 힘든 체격조건을 가진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적응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손태진과 임수정은 강원도 태백으로 간다. 두 선수는 다음달 2일부터 2주간 태백에 정해진 훈련장소에서 산악훈련을 비롯해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kaku6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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