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제23대 회장을 다음달 11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한다.

KTA는 지난 21일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2008년도 제1차 전체이사회를 열고, 김정길 전 회장 잔여 임기인 8개월을 포함한 4년 8개월 임기의 차기 회장 선출을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21일 비공개로 열린 전체이사회를 마치고 양진방 전무이사(왼쪽)와 하봉갑이사가 이야기를 나누며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김정길 회장 사퇴에 따른 이사들의 일괄사퇴 야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만장일치로 일괄사퇴를 결의하고, 회장 선거 전날인 10일까지 사퇴서를 KTA 사무국에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일괄사퇴는 구두(口頭)로 결의한 것이어서, 만약 1명의 이사라도 10일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4년 8개월 임기의 회장을 선출하는데 제동이 걸린다.

이에 대해 KTA 측은 “규정상 1명의 이사가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전날까지 사퇴서를 제출하기 않으면 총회에서 4년 8개월 임기의 회장을 선출할 수 없다”며 “사퇴서 제출은 이사 개인의 판단에 맡기지만, 대의를 위해 모두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예측이 빗나갈 경우, 11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임기를 둘러싼 논쟁과 이사 해임 등이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KTA는 이같은 사태를 우려해 사퇴서 양식을 만들어 곧 이사들에게 발송하고, 회장 선거 출마자 등록 등 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차기 회장 출마자는 다음달 3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하고 16개 시도태권도협회와 4개 연맹체 등에서 5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시도협회와 연맹은 중복으로 추천할 수 없다.

16개 시도협회와 4개 연맹의 대의원 이외에 투표권을 행사할 중앙대의원으로 김갑식, 김경일, 윤상화, 장정희, 황용수 등이 선임됐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성원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