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계명대 태권도부를 재건해야 한다는 여론이 새어나오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은 지난해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특히 계명대 태권도학과의 일부 교수들도 “더 이상 침체되어 있는 태권도부를 두고 볼 수 없다. 특단의 조치가 강구되어야 한다”며 태권도부 재건에 한목소리를 냈다.

1970년 중반에 창단된 계명대 태권도부는 2000년대 초까지 지방대 태권도부라는 한계를 딛고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했다. 2001년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에선 현재호가 파란을 일으키며 헤비급을 우승해 계명대의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것뿐이었다. 그 이후 계명대 태권도부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3류 태권도부’로 전락했다. 최근에 열린 전국체전 대구선발전에서는 2년제 대학 선수들에게 수모를 당해 학부모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처지가 됐다.

태권도계 주위에서는 계명대 태권도부의 부진에 대해 “계명대 교수들을 경기장에서 보기 힘들다. 다른 학교의 교수들에 비해 열정이 없는가 보다”며 쓴소리를 하고 있다.

계명대 태권도부가 침체에서 허덕이는 동안 우석대 태권도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5년 전에 창단된 우석대 태권도부는 2004년 국가대표 선수(1진)를 배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 태권도 대표선수를 3명이나 배출해 큰 주목을 끌었다. 우석대 태권도부의 활약은 우석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학교와 태권도학과의 대외 이미지와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계명대 태권도부가 깊은 침체기에 빠진 것은 어느 한 가지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그 책임을 코칭스태프에 전가해서도 안 된다. 학교-교수-동문-코치 등 구조적인 모순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계명대의 한 관계자는  “이제부터라도 태권도부 재건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가대표 선수만들기 프로젝트’에 학교-교수-동문-코치-선수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계명대 태권도부가 재건을 위한 비상의 날개를 어떻게 펼칠 지 주목된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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