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이 이어지는 송사(訟事)에 몸살을 앓고 있다.

WTF에서 해고된 전 마케팅부장 이상헌 씨와 전 경기부계장 김동민 씨가 WTF 조정원 총재와 김환표 총무부장을 업무상 횡령과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1일 고소했다.

지난 3월 7일자로 WTF에서 해고된 이상헌 씨와 김동민 씨는 조정원 총재가 올림픽 와일드카드 선정과정에서 대가성 향응을 받았고 개인용도로 WTF의 공금을 불분명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상헌 씨는 “조정원 총재가 IOC 위원 선출을 빌미삼아 거짓된 행동을 일삼고 있으며, 김환표 부장은 노조에 가입이 되어 있는 다른 직원(유해민 부장)에 대해서 되지도 않는 이유를 들어 해고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환표 총무부장은 태권도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관계로 터키에 있어)자세한 사항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귀국해 검찰에 조사를 받으면 옳고 그른 것이 명백하게 드러날 것” 이라며 “조사를 통해 근거 없는 이유를 들어 소송을 한 것이 드러날 경우, 소송 당사자들은 무고혐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WTF 측에서는 이미 이상헌 씨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한편, 두 사람의 전 WTF 직원에 대한 해고가 정당하냐, 부당하냐는 것에 대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6일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결정에 대해 WTF노조가 속해 있는 민주노총 산하 경인사무서비스노동조합 김호정 위원장은 “초심판결이 나온 것이고 앞으로 해고가 부당하다는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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