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63·사진)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이 지난 28일 공식 사퇴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올림픽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회장으로 올림픽을 지원해야 할 정부와 최근 불편한 관계가 계속돼 올림픽 준비와 체육계 현안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히면서 KTA 회장도 사퇴했다.

그의 사퇴로 태권도계는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KTA 안팎에서는 회장이 사퇴한 만큼 집행부도 일괄 사퇴해야 한다는 소리부터 내년 1월까지 회장직무대행 체제가 바람직하다, 잔여 임기를 포함해 후임 회장 선거를 서둘러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KTA는 다음달 초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 사퇴 이후 회장직무대행이나 후임 회장 선출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승철 KTA 감사는 지난 29일 “회장이 구두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 이사회를 열어 이사들이 사퇴 문서를 정식으로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KTA 정관상 상임부회장이 주도해 후임 회장 선출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승 KTA 회장은 “28일 기자회견 전에 김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달라고 권유했다”며 “양진방 전무가 중국에서 들어오면 이 현안을 상의할 것”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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