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 2008년도 기술전문위원회 구성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12일 오전에 공식적으로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1월15일 열린 KTA 결산 이사회

지난달 28일 열린 KTA 정기대의원총회가 끝난 후 양진방 KTA 전무와 윤웅석 의장이 작성한 기술전문위원회 인선(안)에 결재를 하지 않은 김정길 회장은 지난 11일 현재, 최종 결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KTA의 한 관계자는 “오늘(11일) 회장님께서 서울에 계시지 않아 결재를 받지 못했다”며 “내일 오전 중에는 결재를 하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부적격자로 거명된 5-6명이 교체되느냐 하는 것이다. 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하봉갑 KTA 이사는 “회장님께서 부적격자를 알고 있는 한 그냥 지나쳐 버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해 양 전무와 윤 의장이 작성한 기술전문위원회의 명단이 일부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기술전문위원회 인선을 둘러싸고 불명확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1일 경원대에서 열린 경기규칙강습회 안팎에서는 “김정길 회장이 그만 둔다고 하더라”, “양진방 전무가 사표를 냈다던데…”, “(지난해 서로 대립하던) 임춘길 전 전무와 하봉갑 KTA 이사가 손을 맞잡았다는데 사실이냐” 등등 속칭 ‘~카더라’ 통신이 횡행했다.

<본지>가 이러한 소문을 확인한 결과, 김 회장 퇴진과 양 전무 사퇴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다만 임춘길 전 전무와 하봉갑 이사의 ‘결탁’에 대해선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태다. 일부 태권도인들은 “하 이사가 임 전 전무가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간 자리에서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내고 같이 가는 길을 모색했다고 들었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전 전무 측의 한 관계자는 “하 이사가 (임 전 전무에게) 인사를 하러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화해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임 전 전무는 머잖아 KTA 부회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열린 KTA 이사회에서 김정길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명예회복을 시켜주겠다”고 말한 만큼 상근직 복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임 전 전무는 퇴원해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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