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태권도장의 지도자들은 목말라 있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정길)가 주최한 ‘제1회 전국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방법 경진대회’가 기대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회가 열린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컨벤션홀은 전국에서 모인 1천여 명의 참가자들로 800석 규모의 좌석을 모두 메우고 계단에까지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찼다.

경영부문과 지도부문 대상을 차지한 정무태권도장 진재성 관장(왼쪽)과 남창태권도장 강신철 관장.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날 경진대회는 미리 참가신청을 한 30개의 도장 중 예심을 통과한 14개팀을 ‘경영방법’과 ‘지도방법’의 두 부문으로 나누어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오전에 열린 경영방법 부문에는 6개팀이 참가했다. 미리 준비해온 주제를 가지고 20분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경영 부문에서는 ‘공개심사’를 주제로 발표한 경기대정무태권도장의 진재성 관장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후에 진행된 지도방법 부문에는 8개팀이 참가했으며, 실제 지도과정에서 어떤 내용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에 대한 발표로 진행됐다. 지도방법 부문 대상은 태권도의 본질에 입각한 품새수련을 강조한 남창태권도장의 강신철 관장이 수상했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대상 3백만 원, 금상 2백만 원, 은상 1백만 원, 동상 50만 원의 상금과 상패, 그리고 KTA 우수도장 현판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참관한 일선도장들의 반응도 대체로 좋았다. 객석에서 대회를 지켜보는 참관자들 중 일부는 카메라는 물론이고 캠코더까지 준비해 도장 운영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일선도장 관장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내용이 좋았다”며 “이런 행사를 진작 갖지 못했던 것이 아쉽지만, 이제라도 KTA가 일선도장을 위해 일을 하는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KTA 양진방 전무이사는 “기대이상의 인원이 참가해 협회로서도 놀랐다”며 “도장이 원하는 일을 하면 반응이 분명하게 온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 이사는 또 “이번 대회를 계기로 협회는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다”며 “협회로서는 경기가 우선사업이긴 하지만, 일선도장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일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들은 내년도 KTA 도장분과위원회가 실시하는 전국태권도장활성화 세미나에 전문강사로 위촉돼 활동한다.

□ 제1회 전국태권도장 경영 및 경진대회 결과

△ 경영법
대상: 경기대 정무태권도장 진재성
금상: 대구 경희동양태권도장 이찬
은상: 태정회 정훈태권도장 심재완
동상: Han's 태권도장 이세환
장려상: 용성태권도장 손유남,
        경희비룡태권도장 최호성

△ 지도법
대상: 남창태권도장 강신철
금상: 한국체대 정재환태권도장 정재환
은상: 소나무향기태권도장 정종수
동상: 호림태권도장 김동연
장려상: 청룡태권도장 강익필
        참성장태권도교육관 정문자
        영남대성광태권도장 이광희
        대전한일태권도장 김태완

박성진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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