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태권도 박사’가 탄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현석(39·7단)-통일(37·6단)씨. 양통일씨는 지난달 27일 한국체육대학교 2007년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년도에 같은 학교에서 형인 양현석(7단)씨가 박사학위를 취득해 ‘형제 태권도 박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양현석-통일 형제는 태권도를 30년 넘게 수련해온 태권도인으로 어릴 적 태권도에 입문하여 남산초등학교와 동성중, 동성고등학교에서 시범단과 선수생활을 같이 보낸 후 현석씨는 동아대로, 동생은 용인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그 후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만나 석·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경기인 출신이라 공부에 대한 부담감과 애로점이 많았지만 이러한 단점이 나중에는 경험이 묻어있는 논문을 쓸 수 있는 장점이 되었다는 것이 형제들의 말이다.

양현석씨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같은 체급에서 경기를 하는 상대자로, 학업을 이어갈 때는 친구 같은 인생의 조언자로서 힘이 되었기에 박사학위까지 마칠 수 있었다”며 “끈끈한 형제애와 여기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등대 같은 빛으로 인도해주신 부모님이 계셨기에 가능하였다”며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도 잊지 않았다.

현재 현석씨는 선문대 무도학과 겸임교수로, 동생은 중국 상해체육대 객좌교수로 있으며 전공이 모두 인문계열이기 때문에 앞으로 태권도 발전을 위한 태권도 역사와 철학 쪽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대석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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