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태권도 자정운동에 동참하겠다.”

태권도 대학 및 일반 선수 100여 명이 태권도 부정부패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자정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난달 21일 강원도 삼척에서 태권도 선수들 100여 명은 (가칭)선수협의회(대표 문대성ㆍ이하 선수협)를 구성하고, 이번 사전승부조작과 관련된 핵심인물들에 대한 KTA의 윤리위원회의 정확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지난달 21일 태권도 자정운동에 동참한 선수들이 서명한 서명지.

선수협은 “윤리위가 분명한 결과를 얻어낼 때까지 자정운동에 동참할 것이다. 선수들은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우리의 움직임은 어느 한명의 뜻이 아니다. 선수들의 자발적 의지로 뭉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협이 가장 원하는 것은 확실한 처벌. 현재 일어나고 있는 태권도계 파문과 관련한 핵심관련자들이 이번 윤리위의 정확한 조사를 통해 죄과가 드러나면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했다. 

문대성 선수협 대표는 “선수로 복귀한 이상 자정운동의 중심이 되어 진실이 가려질 때까지 선수협의 동참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협 구성과 활동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아마추어 경기 단체에 소속된 선수들이 선수협을 구성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태권도인은 “프로 선수들이 자신들의 권리와 입장을 밝히기 위해 선수협을 구성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아마추어 선수들이 태권도계 현안과 이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은 처신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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