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계의 부정부패를 없애고 판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한태권도협회(KTA) 윤리위원회'가 이달 27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KTA 윤리위원회는 회장 직속기구로, 그 동안 제기된 태권도 관련 비리와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함과 동시에 결과에 따라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것을 포함한 고강도 징계조치를 취해 나가게 된다.

윤리위원회 구성은 최근 대한체육회가 추진 중인 체육계 자정운동의 일환으로, 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중에서는 태권도계가 먼저 나서 이 운동에 동참했다.

KTA 윤리위원회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장 출신의 표성수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고 한홍석 회계사, 김명호 변호사, 강성구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 송병록 경희대 행정대학원 교수, 류병관 용인대 교수, 정국현 한국체대 교수, 박태호 대한체육회 경기운영부장 등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태권도계 일각에서는 윤리위원회 구성에 마뜩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권도계 내부의 자정운동을 외부 인사들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태권도계의 한 중진 인사는 “윤리위원회는 사법권이 없는데 어떻게 승부조작 같은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 나갈 지 의문”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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