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무에타이’의 본고장 태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태국태권도협회는 최근 불고 있는 한류 열풍 덕에 태권도가 큰 인기를 끌면서 60만 명이 태권도를 배우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열기는 지난 9일 한국-태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태국 프렌즈십 태권도 토너먼트’ 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태국태권도협회가 주최한 대회지만 재태국한인회가 모든 경비를 부담해 주목을 끌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태국대표선수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는 각 체급별로 예선을 거친 선수 50여 명이 출전, 결선 때는 수용인원 5천명의 방콕 외곽 패션아일랜드 경기장의 관중석이 가득 찼다.

개막식 때는 풍물패와 부채춤 공연,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태권도 시범이 펼쳐져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폐막식 때는 난아, 양동근, 간미연, 파란 등 한류를 타고 태국 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와 가수들이 공연을 펼쳐 태국인들을 열광케 했다.

파란은 “무료 공연이었지만 한국과 태국의 태권도 교류에 좋은 계기”라며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축하공연이 끝난 뒤 태국 IOC 위원장인 나트(Nat Indrapana) 관공체육관 차관으로부터 특별 감사패를 받았다.

김도연 대회조직위원장은 “태국의 대표적인 친한파인 낫 인드라파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세계태권도연맹(WTF) 부총재가 WTF의 개혁의 책임을 도맡아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와 함께 태국이 태권도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출신인 최영석(34)씨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출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최 감독은 태권도 진흥의 공로를 인정받아 태국 왕실로부터 체육훈장이라는 영예로운 상을 받았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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