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이하 태권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북도의 의지가 대단하다.

전북도는 12일 김완주 지사가 국회 법사위원회 제2소위원회 이주영(한나라당) 위원장을 만나 태권도특별법이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태권도진흥재단 송동근 사무총장과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기획이사, 국기원 이근창 기획실장 등 태권도 3개 단체 임원진과 함께 이 위원장실을 방문했다.

김 지사의 국회 방문은 태권도특별법이 지난 2월 27일 국회 법사위 제2소위에 회부된 뒤 현재까지 심의가 연기돼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태권도특별법은 세계 182개국, 6천만 태권도인의 성지로 조성될 무주태권도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사업인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특별법(이하 경주특별법)’을 연계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태권도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경주특별법과 ‘빅딜’해야 한다는 대구·경북지역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라며 “태권도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원하는 김 지사와 전북도민의 여론을 당 지도부에 전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의 한 언론은 태권도특별법이 중앙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얽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태권도특별법 제정이 자칫 정치권의 이해타산에 휘둘리면서 방향타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언론은 “이에 따라 전북도내 정치권은 물론 전북도 및 태권도 관련 단체들이 공조를 이뤄 국가 사업인 태권도특별법과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경주·연안권 특별법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국회에서 분리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16, 17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전국 시-군-구 관계자 연찬회를 열고, 태권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태권도인의 단결된 의지를 다졌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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