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겸 전 국기원장이 4년 만에 국기원을 찾았다. 오전 10시, 승(품)단 심사위원(1,2,3급)연수과정을 받기 위해 모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세계 속의 한국 태권도 역사와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 위해 방문했다.

김운용 전 국기원장이 특강이 끝난 후 송봉섭 연수원 부원장의 안애로 지도자 연수생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 전 총재는 엄운규 국기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제2강의실에 들어왔다. 김 전 총재의 등장에 연수생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송봉섭 국기원 연수원 부원장의 소개를 받으며 강단에 올라섰다. 강의가 진행되는 40여 분 동안에 엄운규 원장, 이승완 고문, 이규석 연구원 소장, 박현섭 연수원 상근이사, 김영택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했다.

김 전 총재는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창설자로서 얘기한다”며 말을 건넸다. △올림픽을 통해서 본 태권도의 역사 △정치와 스포츠의 관계 △스포츠의 대중화 등에 대해 얘기했다. “88서울올림픽에 태권도가 시범종목이 된 것은 태권도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태권도를 세계 문화 속에 심는 것이 중요하다”며 태권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총재는 스포츠 마케팅과 태권도에 관해서 이야기 하던 중 “최근 세계태권도연맹이 로고와 마크를 바꿨는데 그 특성이 잘 안 살려진 것 같다. 태권도 마케팅이 잘 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국기원 제 2강의실을 시작으로 연이어 제 1강의실에서 특강은 계속됐다. 특강이 끝난 다음에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현재 WTF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WTF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짧은 시간 동안에 100년 동안의 태권도 역사를 말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마쳤다.

김 전 총재는 국기원 관계자들과 연수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다음에 오찬을 함께 하기 위해 국기원을 떠났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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