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장웅ITF 총재의 제의로 신라호텔에서 장 총재를 만난 김운용 전 총재(오른쪽)

국제 스포츠무대에서의 국익 신장과 개인의 명예회복 차원에서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를 사면 복권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최근 들어  태권도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 김 前 총재의 처지와 사면 복권 실태 

김운용 전 총재는 지난 2005년 1월 개인 비리혐의에 대해 징역 2년, 추징금 7억8천만원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돼 옥고를 치렀다. 이 때문에 그는 2005년 5월 그가 지키고 있던 ‘마지막 보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스스로 내놓으면서 국제 스포츠무대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 후 형기의 40%를 남겨놓고 가석방됐으나 아직까지 사면 복권이 되지 않아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운용 전 총재 측은 사면 복권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으나 매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단행된 특별사면 당시에는 청와대 측도 김 전 총재의 사면을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 대상에서 제외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 전 총재의 지인들과 일부 태권도 인사들이 발끈했다. 특히 지난 2월 횡령과 분식회계 관여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사면 복권된 후 IOC 위원 자격 회복에 뛰어 들자 김 전 총재 측은 노골적인 반발을 보였다.

“같은 IOC 위원인 박용성은 사면 복권시켜주고, 김운용은 왜 해주지 않느냐”는 여론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사면 복권에 대한 형평성을 지적하며 “현 정권이 김 전 총재의 사면 복권을 고의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1일, 국기원에서 열린 이규석 교수 정년퇴임 기념 태권도대회에 참석한 김운용 전 총재(왼쪽).

<자세한 내용은 4월 30일날 확인하시거나 태권도 신문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성원 기자
•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