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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독감 조심하세요~국은희 원장이 말하는 독감 증상과 예방법
  • 본브릿지=국은희 원장
  • 승인 2016.12.23 11:08
  • 호수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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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8일, 이른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을 전후해서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1월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것과 비교하면 한 달 가량 빠르다. 평년보다 이른 추위와 건조한 대기가 인플루엔자 유행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은희 원장.

이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보건복지부는 유행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10-18세 소아 청소년에게 항바이러스제 보험 적용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기존 항바이러스제 보험급여가 인정되는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다.
△만기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산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독감 유행과 관련해서 진료실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궁금증들을 풀어보자.

독한 감기가 독감?

엄밀히 말하면 틀린 말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Influenza)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일반 감기와 구별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나뉘는데 C형은 감염 빈도가 높지 않고 B형은 변이가 많지 않다. A형은 다양한 동물을 숙주로 할 수 있어서 변이가 잘 일어나며 대유행 가능성이 크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그 사례이다.

현재 유행중인 바이러스 역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3N2)이다. 하지만 2009년 신종플루(신종 인플루엔자의 줄임말)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A(H1N1)와 차이가 있다. 모두 올해 독감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일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분류한다.

독감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흔히 '감기' 라 부르는 상태와 증상은 거의 동일하지만 그 정도가 심한 경우가 더 많다.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발병 후 5일까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droplet)을 통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데 폐쇄 공간 내의 밀집된 집단에서는 공기감염도 가능하다.

독감 백신을 맞으면 감기가 걸리지 않는다?

다행히 독감은 예방 백신에 의해 70~90%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독감 예방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감기가 예방되지 않는다. 독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을 뿐이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이와는 다르고 그 수도 수백여 가지에 이른다.

3가 백신? 4가 백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킨다. 이에 맞춰 세계보건기구(WHO)가 각 지역의 바이러스 유행 정보를 종합해 해마다 그해 겨울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측해 백신 성분에 포함하도록 권장한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 및 B형 바이러스 1종을 포함하며 4가 백신은 여기에 다른 B형 바이러스 1종이 추가된다. A형 바이러스는 가을과 겨울철에, B형은 이듬 해 봄에 유행하는 패턴을 보인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봄에 B형 바이러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예방 범위가 넓은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까지 주로 3가 백신이 접종되어 왔으나 올해는 4가 백신 접종으로 옮겨 가는 추세다.

백신 효과는 언제부터 나타나며 얼마나 지속되는지?

백신 접종 후 최소 2주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항체가는 절반으로 줄지만 예방효과 자체는 1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 유행시기가 대개 12월에서 4월 사이이기 때문에 10~12월에 백신 접종을 권유하며 유행이 시작된 후라도 아직 걸리기 전이라면 백신 접종이 이롭다.

독감 백신 대상자는?

현재 심한 발열을 동반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후 6개월 이상의 거의 모두 다가 백신 접종의 대상자가 된다. 임신 역시 접종의 금기 대상이 아니다.

보건복지부는 만 65세 이상에서 시행하고 있는 3가 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에 추가해 올해 한시적으로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생후 6∼59개월 어린이까지 무료접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독감 검사를 꼭 해야 진단과 처방이 가능한가?

아니다. 임상 증상만 가지고도 의사의 판단 하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가능하다.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시기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은 감염 이후 1~2일 이내 이미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지 보통 3일 정도가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약을 더 이상 복용하지 않기도 하는데, 증상이 완화된다고 해도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정해진 5일 용량을 복용하여야 한다.

가족 중 독감 환자가 있으면 예방적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하는지?

꼭 그렇지는 않다. 항바이러스제의 노출 후 예방적 사용은 고위험군 노출자에 국한하여 사용한다.

독감에 걸렸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수분 섭취와 가습기 사용으로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습도를 높이는 것은 건조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번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손 씻기와 같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적절한 기침 예절을 통하여 나와 이웃 사이에 더 이상 독감이 번지지 않도록 해보자.

본브릿지=국은희 원장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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