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총경의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던 간 큰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 제주경찰서장인 제주지방경찰청 강 모 과장(55)은 지난 28일 오후 3시50분께 제주시 일도2동 소재 자신의 집에 누군가가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다는 이웃 주민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급행.

그런데 이 시각 강 과장의 집에 침입했던 김모씨(41)는 주방에서 여유롭게 음식을 먹은 뒤 소파에서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갑자기 강 과장이 112 순찰대원들과 함께 들이닥치자 화들짝.

태권도 유단자인 강 과장은 흉기를 소지한 김씨를 ‘밖으로 나와 보라’고 타이르는 여유까지 보이며 김씨를 검거.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이날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인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대에서 200여 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뒤 강 과장에 집에 다시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심대석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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