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은 다르지만 태권도를 배우겠다는 마음은 같다.

지난달 16일 캐나다여자태권도국가대표 선수 6명(고등학생 1명, 대학생 5명)이 전남 강진의 성화대학으로 태권도 전지훈련을 왔다. 이 선수단은 윤오장 캐나다온타리오주협회 회장과 조영기 전남태권도협회 회장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이곳을 처음 방문했다.

선수단을 인솔하고 온 정우용 캐나다국가대표팀 총감독은 “캐나다 선수들 중에는 작년 팬암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4명 포함돼 있고, 그 대회를 우승한 것은 우리 팀이다. 태권도의 종주국은 한국이지만 캐나다 선수들의 실력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선수들은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성화대학 기숙사에서 숙박을 하면서 성화대학 체육관에서 훈련을 받았다. 17, 18일 오전에는 기초체력 훈련을 했고 오후에는 성화대 학생들과 겨루기를 했다. 19일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협회와 성화대학이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23일에는 영광고등학교 여자선수, 전남체고 선수들과 캐나다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권도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은 훈련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화대학 도자기공예전공 학생들과 함께 도자기체험을 했다. 23일까지 태권도 훈련을 마친 캐나다 선수들은 24일 캐나다로 귀국했다.

최공집 성화대학 교수는 “성화대학은 방학이면 다른 나라 선수들이 태권도 훈련을 받으러 온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했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캐나다 여자 태권도 선수들이 잘한다. 캐나다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하면서 성화대학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화대학 학생들도 캐나다 선수들의 방문에 만족한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교류하면서 성화대학 선수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만들고 싶다. 또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는 것과 함께 강진군의 강진 청자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선수들은 오는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한 번 성화대학을 찾을 계획이다. 

자매결연을 한 이후 오는 8월에는 성화대학이 캐나다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캐나다에서 성화대학 도자기공예전공 학생들이 만든 도자기와 강진 청자를 가지고 ‘도자기청자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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