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3.15기념 전국태권도대회 남고부 미들급 결승전.

전국규모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김민곤(경남체고)은 입을 앙다물었다. 모처럼 찾아온 이 기회마저 놓치면 오랫동안 꿈꿔왔던 서울의 대학에 진학하는 꿈은 접어야 하는 상황, 더 이상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1분 30초, 3회전이 모두 끝난 후 김민곤은 두 손을 움켜쥐며 환호했다. 김준(계양고)을 7-3로 꺾고, 무관의 설움을 떨쳐내 것이다.

장순호 경남체고 코치는 김민곤의 우승 비결에 대해 “예전보다 많이 침착해지고 경기운영 능력이 좋아졌다”며 “앞으로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하려면 자신감을 기르고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민곤과의 일문일답.

김민곤.

- 이번 대회를 어떤 각오로 임했나.

“최근 경남 사천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8강전에서 탈락해 좌절을 많이 했다. 이번 대회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

- 우승 과정이 어려웠을 텐데, 기분은 어떤가.

“전국 규모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해 기분이 너무 좋다.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 앞으로 대통령기대회와 용인대총장기대회, 중고연맹회장기대회 등 전국대회의 우승에 도전하겠다.

- 주특기와 보완해야 할 점은.

“얼굴 공격을 잘하는 편이다. 앞으로 연결 발차기를 보완해야 한다.

- 앞으로 꿈은 뭔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성균관대에 가고 싶다. 그리고 국가대표선수를 하는 것이 꿈이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성원 기자
•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