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태권도진흥재단(이하 진흥재단)이 대한민국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특별한 만남의 주인공들은 현재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 중인 세계 최대 범선인 에스메랄다호(3673톤)에서 훈련 중인 칠레 해군사관학교 생도들.

태권도진흥재단의 칠레 해군 사관생도 도복 지원 기념 촬영 장면.

칠레 해군사관학교는 훈련 중 한국에 입항, 우방인 한국의 태권도에 매료되어 칠레대사관을 통해 칠레 명예대사인 진흥재단 김성태 이사장에게 도복 지원을 요청하였다.

이에 진흥재단은 태권도의 위상과 태권도원의 홍보와 문화를 전파하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만들기 위해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도복 지원 전달식 행사를 가졌다.

도복을 전달받은 칠레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을 대표해 까를로스 쉬나이드 함장은(Carlos Schnaidt) “한국 방문을 계기로 생도들의 태권도 교육에 큰 동기부여가 이루어져 마음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진흥재단 역시 “에스메랄다호의 완벽한 임무 수행과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귀국 후에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더욱 발전적인 태권도 진흥·보급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화답했다.

에스메랄다호는 칠레 이스터 섬, 미국 호놀룰루, 일본 도쿄를 거쳐 부산에 들렸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빌리,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이어 프랑스령 파페이테섬 방문을 마지막으로 내년 1월에 칠레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부산 방문 기간에 경남 진해 해군기지와 방위산업체를 견학하고 유엔기념공원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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