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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조직개편 이뤄질까내달 2일 정기이사회, 송 부원장 등 2명 임기 만료
조직개편 최적기, 변화 없으면 ‘철밥통’ 오명 못 벗어
  • 김홍철 기자
  • 승인 2007.01.15 10:00
  • 호수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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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이 2007년도 정기이사회를 통해 조직개편을 단행, 새롭게 변모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달 2일 국기원은 엄운규 원장 주재로 ‘2007년도 정기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는 2006년도 사업보고 및 수지결산 승인에 관한 건, 2007년도 사업계획안 및 수지예산(안) 등 매년 초 정기이사회 때마다 다뤄졌던 안건들이 상정될 예정이다. 현재 국기원은 각 부서별 사업계획서를 취합하는 동시에 이사회 안건을 작성 중에 있다.

태권도연구소 설립을 승인 의결했던 지난해 2월 국기원‘2006년도 정기이사회’모습. 올해 정기이사회에서도 엄운규 원장이 조직개편을 단행해 국기원에 신선한 새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국기원은 이사회에 상정될 안건에 대해 함구하며 여느 해보다 외부의 시선을 극도로 의식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단순히 신규사업 추진에 관련된 안건만 상정되는 경우라면 굳이 국기원이 외부 시선에 예민해질 필요가 없겠지만 이번 이사회에어는 일부 이사들의 임기 만료에 따른 신임 이사 선임건과 함께 조직개편이 논의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이번 이사회를 통해 조직개편이 단행된다면 국기원도 개혁의 큰 발걸음을 내딛는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그에 앞서 인적 쇄신이라는 만만찮은 작업이 걸려 있기 때문에 외부 시선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국기원은 지난해 정보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태권도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발전적인 모습들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구조 개혁은 손도 못 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산화시스템 구축과 동시에 단(품)증 발급에 매달렸던 직원들을 다른 업무로 돌릴 수 있게 돼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게 정보화사업의 추진 취지 가운데 하나였지만 아직까지 그에 따른 후속조치는 없는 상태다.

따라서 정보화사업이 정착된 지금 조직 개편과 함께 인적 쇄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에는 최적기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기원은 세계태권도본부라는 국제적인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국제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 ‘국제부’는 해외 승(품)단 심사사업 외에는 특성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홍보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시대상에 역행하듯 국기원 홍보부는 잡지를 제작하는 과장 1명만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태권도 학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어렵게 설립한 태권도연구소의 경우에도 비상근 소장 1명과 전임연구원 1명뿐이다.

물론 인원이 많다고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된다 할 수 없고, 타 부서의 경우에도 소수의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지만 국기원의 핵심부서들이 소홀하게 방치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번 이사회에서 다뤄지는 신임 이사 선임도 국기원 조직개편의 방향에 맞춰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현재 국기원 이사는 엄운규 원장을 포함해 총 19명. 이 중 송상근, 김철오 등 2명의 이사가 지난달 29일부로 4년의 임기가 만료됐다.

특히 송상근 부원장의 경우 이사로 연임되지 못하면 부원장직도 수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국기원의 인사이동이 불가피하게 된다. 총무이사직도 김철오 이사가 보직사퇴한 2005년 1월 21일 이후 2년간 공석으로 있어 이와 관련해 특정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 국기원은 특수법인으로의 체제전환이 확실시됨에 따라 조직에 어떤 형식으로든 변화를 줘야 한다. 또 국기원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방안을 도입하고 품(단)증의 공신력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

국기원의 조직개편 단행 여부는 오는 25일 열릴 예정인 ‘2007년도 1차 운영위원회’에 가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태권도계에서는 엄운규 원장이 파장을 우려한 나머지 조직개편을 단행하지 않거나 소폭의 인사이동에 그칠 것이라는 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국기원 집행부가 변화를 두려워한 나머지 조직 개편, 인적 쇄신을 기피하고 현실에만 안주해 기존 체제만을 고집한다면 “국기원은 단증 공장, 국기원 직원은 철밥통, 국기원에 명퇴는 없다”는 등의 갖가지 비난과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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