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로보트태권V’를 공식후원 작품으로 선정하고 일선 태권도장의 태권도 홍보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KTA가 지난 1일 공식후원 작품으로 선정한 로보트태권V의 포스터.

KTA는 오는 18일부터 전국 15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로보트태권V(디지털복원판 ; 감독 김청기)’를 공식후원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로보트태권V는 태권도를 주제로 한 세계최초의 무술로봇 만화영화로서 1976년 개봉 당시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80년대까지 어린이 태권도 인구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꿈과 희망을 주는 상상속의 영웅으로 묘사된 로보트태권V는 태권도 수련을 통한 강인함과 정의로움을 주제로 태권도의 우수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

KTA는 일선 태권도장에 보내는 공문을 통해 (주)로보트태권브이(제작사)에서 발송하는 포스터를 부착해 만화영화를 홍보해 줄 것과 로보트태권V 얼굴 모양의 영화전단 및 가면 홍보물을 자체적으로 활용해 어린이 수련생들이 태권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로보트태권V는 그 동안 원본 필름이 분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창고에서 원본 필름의 복사본이 발견되면서 다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지난 2003년 8월부터 시작된 로보트태권V 복원사업에는 2년간 연인원 72명, 예산 10억 원이 투입됐다.

영진위에 따르면 로보트태권V 원본 필름은 극장상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됐으나, 총 1만 8852프레임의 그림에 대해 스크래치를 제거하고 색을 보정하는 작업을 통해 일반 관객도 볼 수 있게 됐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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