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부를 대상으로 뒷발 몸통 돌려차기 2점제가 도입된다. 올해 대한태권도협회(KTA) 주최 및 주관대회에는 모두 전자호구와 전자헤드기어로 대회를 치른다.

2016년도 KTA 경기규칙강습회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렸다.

지난 12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6 경기규칙 강습회에서 강석한 심판위원장이 경기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개정사항으로는 뒷발 몸통 돌려차기에 대한 2점제 도입.

이에 대해 KTA 기술전문위원회 윤웅석 의장은 “국제경기력을 위해 선제공격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2점제를 도입한다. 전자호구 도입 후 수비 위주, 앞발 커트 위주로 경기 형태가 변화했다. 2점제 도입으로 긍정적인 효과, 지금보다 나은 태권도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뒷발 몸통 돌려차기 2점제는 지난해 실업연맹 대회서 한 차례 도입된 바 있으며, 스텝과 전술적 다양성의 기대로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부심의 테크니컬 포인트 표출의 기능적 숙달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며, 뒷발 몸통 돌려차기에 대한 명확한 구분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판독 신청 범위는 세계태권도연맹(WTF)과 일치시켰다.

지난해까지 KTA는 반칙행위를 수반한 머리 공격에서 상대 선수의 반칙에 대해 주심이 경고를 부여하지 않을 경우 세컨드가 영상판독카드를 사용해 반칙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넘어지거나 한계선 밖으로 나간 행위에 대해서만 영상판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를 제외한 주심이 부여하지 않은 경고행위에 대해 벌칙을 요청하는 영상판독 신청을 할 경우 판독요청카드를 회수한다.

또한, 영상판독 카드를 쓰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그냥 앉을 경우에도 판독요청카드는 회수된다.

주심의 황색카드 역시 강화된다. 겨루기 경기규칙 중 황색카드는 “과도한 금지행위를 한 선수 또는 코치가 심판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심판은 황색카드를 들어 징계를 요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경기감독위원회는 해당 선수 또는 코치의 금지 행동에 관해서 징계의 적절 여부를 조사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규정 자체는 마련되어 있었지만 그동안 실효성이 없었고, 이를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다.

전자헤드기어 턱 끈을 밀어 올릴 경우 경고를 받게 되며, 보호장비에 대한 변형 사용은 실격 처리된다.

예를 들어, 마우스피스를 변형해 사용하다 경기 도중 적발될 경우 실격 처리되며, 심판부는 이를 수시로 확인한다.

올해 겨루기 전 대회는 3심제로 진행되며, KTA 주최 및 주관대회에서는 모두 전자호구와 전자헤드기어가 사용된다.

한편, 전자호구 및 전자헤드기어 강도 역시 높아진다.

윤 의장은 “지난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 대회서 WTF의 전자호구 새 방향이 나왔다. 비비는 발에 의한 득점을 최대한 나오지 않도록 하고, 강도에 의한 득점 표출이 핵심이다. 다만 당시 대회서는 몸통 득점이 지나치게 나오지 않아 약간의 강도 조절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몸통 득점 강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서 국내 대회에서도 이를 적용해 전자호구, 여기에 더해 전자헤드기어 역시 기존보다 강도를 높일 것이다. 규정에 따라 적정한 수치는 기술전문위원회에서 체급과 성병, 연령별 등을 고려하여 강도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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