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대학교 서지은(23)이 동아대 정은화를 상대로 경기 종료 후 영상판독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15일부터 개최된 ‘2015년도 국내 랭킹 최종결정전 및 2016년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예선대회’가 3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여자 -62kg급 한국체대 서지은(왼쪽)과 동아대 정은화(오른쪽)의 결승 경기 장면.

대회 마지막 날, 여자 -62kg급 시드 1번으로 출전한 한국체대 서지은이 아슬아슬한 고비를 몇 차례 넘기며 통합 랭킹 1위로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첫 번째 고비는 지난 우수선수선발대회 이 체급 우승자 삼성에스원 김소희와의 준결승.

하지만 김소희는 조선대 전채은과 8강 경기 이후에 무릎 부상으로 경기포기각서를 제출했고, 서지은은 준결승을 치르지 않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첫 경기부터 준결승까지 고등부 신예들을 차례로 따돌리고 올라온 동아대 정은화.

서지은은 경기 초반 정은화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정은화의 몸통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양 선수는 2회전까지 무득점으로 마치며 3회전에 돌입했다.

3회전서 서지은이 먼저 오른발 돌려차기를 성공시켰고, 종료 1초전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목전에 두었다.

하지만 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정은화에게 얼굴공격을 허용했고, 득점이 표출 되는 동시에 경기 종료 부저가 울렸다.

이미 3회전서 영상판독 기각으로 카드를 빼앗긴 서지은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주심의 권한으로 영상판독에 들어갔고, 영상판독 결과 정은화의 왼손이 서지은의 호구를 잡아채며 얼굴공격을 한 것으로 판정되며 서지은이 2대 0으로 -62kg급 정상에 올랐다.

동아대 지도자들이 본부석 앞으로 나와 항의 했지만 영상판독 화면을 보고 패배를 인정했다.

남자 -74kg급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청 김선욱이 일반부 자존심을 지켰다.

김선욱은 8강전서 일반부 국내 랭킹 1위 한국가스공사 김봉수를 상대로 종료 5초를 남겨두고 뒤차기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더니, 이어 흥분한 김봉수가 뛰어 들어오자 몸통 돌려차기로 한 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김선욱은 용인대 손일중을 만나 3회전 종료 직전 왼 앞발 돌려차기, 오른 뒷발 돌려차기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3대 2로 결승에 안착했다.

김선욱의 3회전 집중력은 결승에서도 빛났다.

결승서 한체대 김지운을 만난 김선욱은 3회전 중반 나래차기와 돌려차기 등 4차례 몸통공격을 성공시켰고, 5대 2의 스코어로 -74kg급 정상에 올랐다. 통합 랭킹 8위였던 김선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50점을 챙기며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 티켓을 확보했다. 

류호경 기자  hk3113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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