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체고 변길영이 남자대학부 -80kg급 국내랭킹 1위 동아대 신대건과 2위 경희대 김현승을 잇따라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15일부터 강원도 홍천서 열리고 있는 통합 랭킹결정전 둘째 날은 부산체고 변길영과 양소이 코치의 완벽한 호흡이 돋보였다.

통합 랭킹결정전 남자 -80kg급 우승을 차지한 부산체고 변길영의 시상식 장면.

변길영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으로 미국 댈러스에서 청소년 대표 친선경기와 멕시코시티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귀국, 컨디션 난조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변길영 뒤에는 든든한 양소이 코치가 앉아있었다.

계체 하루 전까지 두꺼운 겉옷에 헤드기어까지 쓰고 체중감량을 한 변길영은 16강과 8강을 한 점차의 피 말리는 승부 끝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올해 협회장기 1위, 국방부장관기, 대통령기에서 2위를 차지해 남자대학부 -80kg급 국내랭킹 1위로 통합 랭킹결정전에 진출한 동아대 신대건.

노력에 행운이 따르는 것일까?

변길영은 준결승에서 신대건이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기권하며 손쉽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신대건의 뒤를 이어 남자대학부 -80kg급 국내랭킹 2위 경희대학교 김현승.

후보선수단 해외 전지훈련 일정에 체중감량까지 힘든 상황이었던 변길영의 결승전을 승리로 이끌어 준건 양소이코치였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결승전은 양소이 코치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세컨드와 변길영의 패기가 효과를 발휘, 최종 스코어 6대 4로 변길영이 승리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포인트 50점을 챙겨 남자 -80kg급 통합랭킹서 1위로 최종선발전에 진출하게 됐다.

통합 랭킹결정전 남자 -58kg급 우승을 차지한 심윤호.

같은 날 열린 남자 -58kg급에서는 조금 특별한 상황이 연출됐다.

주인공은 논산시체육회 심윤호.

심윤호는 남자대학부 국내랭킹 2위로 통합 랭킹결정전에 진출한 계명대 김세현을 상대로 연장전서 골든포인트를 따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심윤호의 결승 진출이 특별했던 것은 세컨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승전에서도 역시 심윤호의 세컨드석에는 생수 한 병이 전부였다.

결승전에서 남자대학부 1위 경희대 정윤조와 만난 심윤호는 1회전에 뒤차기와 앞발 밀어차기로 점수를 벌렸고, 3회전까지 노련하게 점수를 관리하며 12대 9로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세컨드가 왜 없었냐는 질문에 심윤호는“경희대 1학년 때 잘못된 판단으로 현재는 휴학을 한 상태고, 논산시체육회 소속으로 지도자 없이 운동을 하고 있어 세컨드가 없었다.”고 밝혔다.

류호경 기자  hk3113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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