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학부 -46kg급 국내 랭킹 1위 계명대학교 김보미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2015년 마지막 국내 메이저 대회인 ‘2015 국내랭킹 최종결정전 및 2016 국가대표 선수선발 예선대회’가 12월 15일부터 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여자 -46kg급 우승을 차지한 김보미(오른쪽)와 2위를 차지한 김윤옥(왼쪽).

대회 첫 날, 여자 -46kg급에 출전한 김보미가 지난 우수선수선발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김보미의 최대 고비는 한국체육대학교 심재영과의 8강전이었다.

양 선수는 이미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했는지 무득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팽팽한 접전은 이어졌고, 결국 타격횟수에서 앞선 김보미가 우세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힘겨운 승부 끝에 준결승에 진출한 김보미의 상대는 우석대학교 노가영.

준결승 승부는 2회전서 갈렸다. 김보미는 2회전 중반 노가영의 앞발공격을 뒤차기로 맞대응했고, 이 공격이 적중되며 3점차의 리드를 가져갔다.

노가영은 3회전서 추격에 나섰지만 김보미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무릎을 꿇었다.

장내정리 후 진행된 결승전에서 여자일반부 -46kg급 국내랭킹 1위 수성구청 김윤옥과 만난 김보미의 어깨는 유독 가벼워 보였다.

이미 지난 우수대회 8강전서 김윤옥에게 승리한 바 있는 김보미는 장점인 상체 리듬과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손동작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김윤옥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0대 0으로 3회전에 들어간 양 선수는 서로 얼굴공격을 주고받았고, 3대 3의 스코어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팽팽한 승부의 마침표는 김보미가 찍었다. 김보미는 연장전 약 1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왼발 앞발 공격을 성공시켰고, 김윤옥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보미는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 출전도 확정지었다.

통합 랭킹결정전 남자 -63kg급 우승을 차지한 김석배(오른쪽).

같은 날 열린 남자 -63kg급에서는 강원체육고 김석배가 단연 돋보였다.

김석배는 한국체대 황건하, 조선대 김광석, 국군체육부대 조원용을 상대로 점수차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세종대 박동호를 상대로 1회전서 얼굴공격과 여유있는 경기운영으로 7대 0으로 앞서 나갔고, 2회전 초반 얼굴공격을 마지막으로 RSC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랭킹결정전 이후 국내랭킹 포인트와 세계랭킹(32위 이내)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8명의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에 출전한다.

류호경 기자  hk3113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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