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관련된 다양한 산업들이 급속도로 확장, 발전하면서 일선 지도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지난달 28일, 무주 태권도원서 대한태권도협회(KTA)와 태권도진흥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KTA도장교육박람회의 또 다른 볼거리는 태권도 관련 산업체로 가득 찬 도약센터 2, 3층 홍보부스였다.

도장경진대회장 태권도산업전 전경.

이 날, 650여 명의 박람회 참가자들은 볼거리가 가득한 홍보부스에서 색다른 교육 프로그램과 이색적인 태권도 용품을 보며 단숨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용인대학교 무도대학에서 KTA 도장경진대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도 역시 태권도산업전은 태권도 관계자들과 일선 지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 날은 9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산업체 직원들은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등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태권도 산업체들이 KTA에서 개최한 연이은 행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는 KTA 측에서 홍보부스를 무료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과거 돈을 받고 홍보부스를 마련해주었던 때와는 달리 KTA는 지난 도장교육박람회와 경진대회에서는 태권도 관련 산업체들에게 무료로 문을 개방했다.

900여 명이 몰린 도장경진대회는 각 산업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됐다.

산업체들은 홍보 뿐 만 아니라 현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며, 열띤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태권도 용품 산업 이외에도 태권도장에서 일어나는 상해와 부상에 대비한 보험사, 태권도학과 진출을 위한 태권도입시, 태권도 프렌차이즈 도장 등 다양한 산업체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태권도 스튜디오, 태권 스토리북 제작, 태권도장 비만, 성장 운동 프로그램 등 일선 지도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콘텐츠를 내세워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주고, 수련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산업체도 인기를 끌었다.

KTA 도장분과 이종천 연구원은 “무료로 홍보부스를 마련해주니 다양한 산업체들이 신청해 성황을 이뤘다. 앞으로도 도장분과에서 계획하는 행사에 다양한 산업체들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홍보부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2~3년 후에는 태권도 산업체들이 더욱 확장되고 발전할 전망인데, 그때는 태권도 관련 산업대전을 열어 KTA와 태권도산업체, 그리고 일선 지도자들까지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도 있다.”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각양각색의 태권도용품과 첨단 장비를 동원한 체계적인 훈련용품이 발전하는 시대 흐름과 함께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 중인 태권도 산업체들이 일선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관장님들의 마음을 어떻게 빼앗을지, 다양한 산업체들의 열띤 경쟁도 주목할 부분이다.

류호경 기자  hk3113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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