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호, 통쾌한 오른발로 GPⅡ 삼순 정상빠른 스텝과 작렬하는 오른발, 첫 그랑프리시리즈 우승

조철호, 통쾌한 오른발로 GPⅡ 삼순 정상
빠른 스텝과 작렬하는 오른발, 첫 그랑프리시리즈 우승2015 월드태권도그랑프리Ⅱ 삼순 개막

삼순=양택진 기자
승인 2015.09.1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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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호의 오른발이 터키 삼순 야수르 도구 스포츠 아레나를 뜨겁게 달구었다.

조철호는 준결승전서 독일의 폴커 워디치를 화끈한 오른발 앞돌려차기 머리공격으로 쓰러뜨리며 주심직권승, 결승전서 이란의 사야드 마르다니를 상대로 역시 기세를 올린 오른발과 빠른 스텝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그랑프리시리즈 첫 우승을 차지했다.


빠른 스텝과 화끈한 오른발로 첫 그랑프리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조철호(오른쪽)의 결승전 머리 공격 성공 장면.

2015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Ⅱ 첫날, 한국의 조철호가 남자 +80kg급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모스크바그랑프리시리즈서 동메달을 차지한 올림픽랭킹 조철호는 첫 경기인 32강전서 멕시코의 미사엘 로페즈를 맞아 빠른 스텝으로 몸을 풀며 6대 2로 승리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16강전서는 지난 모스크바그랑프리시리즈서 이미 한차례 꺾은 바 있는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 우즈베키스탄의 자수르 바이쿠지예브를 상대로 3회전 동점에 성공, 골든포인트에 돌입해 내려차기 공격을 시도하는 자수르의 복부에 주먹공격을 성공시키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서는 랭킹 9위 영국의 마하마 조를 상대로 3회전 왼발 뒤차기 몸통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 이어 자세를 낮추고 들어오는 마하마의 머리에 오른발 연타를 성공시키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철호의 준결승 상대는 8강전서 한국의 차동민을 제압하고 올라온 랭킹 6위 독일의 폴커 워디치.

메인코트서 펼쳐진 이 경기서 조철호의 오른발이 불을 뿜으며 야수르 도구 아레나를 달구었다.

2회전 폴커의 오른발 밀어차기에 경기장을 울린 조철호의 강력한 오른발 받아차기 몸통 공격이 동시에 점수로 표출되며 관중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이어 52초를 남겨두고 2대 2 동점에서 조철호가 빠른 압박스텝으로 전진하며 순식간에 오른발 앞돌려차기를 폴커의 왼쪽 턱에 작렬시키며 일순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이 울렸다.

폴커는 한계선 쪽으로 빠지며 중심을 잃었고, 주심은 카운트 이후 경기속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직권(RSC)으로 조철호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승전 상대는 이란의 사야드 마르다니. 사야드는 준결승전서 올림픽랭킹 2위 우즈베키스탄의 드미트리 쇼킨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1회전, 사야드의 머리 공격이 조철호의 턱을 스치며 먼저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조철호 역시 곧바로 오른발 머리 공격으로 되갚아주며 기세를 살렸다.

이어 전진스텝 페인트에 이어 사야드의 오른발 몸통 공격을 왼발 뒤차기로 무너뜨리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2회전서는 사야드의 오른발 몸통 공격을 흘려내며 바로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10대 3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회전 사야드가 추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조철호의 강력한 오른발 몸통 공격이 기세를 올리며 최종스커어 14대 7로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조철호는 우승 직후 “그동안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다. 지난 모스크바 대회 때 동메달에 그쳐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더욱 악착같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컨디션도 좋아 원하는 기술이 잘 통했다. 웨이트 양을 늘린 후 무거워진 몸을 체중 감량을 통해 스피드를 살리며 빠른 스텝으로 경기 운영에 변화를 준 것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9월 기준 올림픽랭킹 17위(130.96)인 조철호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40점과 함께 10위권 진입을 타진하게 되었으며, 이 체급 올림픽자동출전권 싸움에서 멀찌감치 앞서 있는 차동민과의 경쟁에도 도화선을 지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올림픽랭킹 5위 차동민은 16강전서 러시아의 블라디슬라브 라린을 맞아 대역전극을 펼치며 8강에 진출했으나, 8강전서 독일의 폴커를 맞아 3회전 4대 4 동점상황서 오른발 뒤차기 몸통 공격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준결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67kg급서는 황경선과 오혜리가 나섰으나 황경선은 첫 경기서 랭킹 14위 스페인의 마르타 칼보 고메즈를 맞아 골든포인트서 석패했고, 부전으로 16강전에 진출한 오혜리는 프랑스의 마그다 위엣 헤인을 맞아 3대 2로 패했다.

여자 +67kg급서는 이인종의 분투가 빛났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인종의 분투...첫 경기서 지난 모스크바그랑프리시리즈 우승자 터키의 쿠스 나피아를 꺾은 이인종의 경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