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 그랑프리시리즈Ⅱ에 출전한 한국 팀이 김소희(한국체대)의 동메달 한 개를 추가하는데 그치며 노골드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 김재아의 은메달, 이인종의 동메달에 이어 김소희가 동메달을 추가, 은 1, 동 2개를 획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역시 노골드의 참패를 겪었던 맨체스터 그랑프리파이널대회의 성적인 은 3, 동 1개에 비교해도 더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여자 -57kg급 준결승전 김소희(오른쪽)와 제이드 존스의 경기 장면.

대회 이틀째까지 노골드로 침체에 빠졌던 한국 팀은 결국 마지막 날까지 골드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 팀의 실낱같은 금메달의 희망은 여자 -57kg급 김소희에게 모아졌다.

김소희의 고비는 8강전. 지난 쑤저우그랑프리시리즈Ⅰ서 역전승으로 제압한 바 있는 일본의 하마다 마유와 다시 맞붙은 김소희는 3회전 종료 직전까지 4대 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오른발 내려차기를 성공시키며 다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김소희는 지난 쑤저우그랑프리시리즈Ⅰ서 승리했던 영국의 제이드 존스에게 설욕을 당하며 점수차패했다.

김소희는 1회전 제이드 존스에게 왼발 몸통 뒤차기 공격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주었지만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2회전 10초 만에 제이드 존스의 왼발 머리 공격을 방어하며 시도한 위협적인 오른발 머리 돌려차기 공격이 비디오판독에서 기각 당하자 페이스를 잃기 시작했다.

이어 기세를 올린 제이드 존스가 다시 왼발 뒤차기 몸통 공격을 성공, 이어진 몸통 연타 공격과 머리 공격까지 성공하자 추격의 의지를 상실하고 3회전 23초 만에 12대 0 점수차승을 제이드 존스에게 헌납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김유진은 첫 게임서 패했다.

남자 -68kg급에 출전한 김훈은 러시아의 강호 알렉세이 데니센코브에게 16강전서 6대 3으로 패했다.

여자 -57kg급서는 스페인의 에바 칼보 고메즈가 맨체스터파이널 이후 그랑프리 3연패를 이어갔다. 에바 칼보 고메즈는 제이드 존스를 맞아 3회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골든포인트에 돌입, 제이드 존스의 밑에서부터 파고드는 몸통 왼발 공격 위로 오른발 밀어차기를 성공시키며 1위에 올랐다.

남자 -68kg급서는 김훈을 제압한 알렉세이 데니센코브가 승승장구로 결승전에 오른 미국의 마크 로페즈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방어와 공격을 펼쳐내며 13대 0 점수차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10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해 국가대표 상위 랭커들을 출전시키지 않은 점이 패착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불어 정보분석과 체력, 근성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아 향후 리우올림픽 대비 국가대표 선수 선발과 훈련 방식 등에 대폭적인 변화가 요구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양택진 기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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