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2013 푸에블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서 한국 대표 팀이 당초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 팀은 남자부에서 금 3, 은 1, 동 1개를 획득하며 누적 점수 60점, 여자부 역시 금 3, 은 2개로 총 61점을 획득해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 최근 수년간 구겨졌던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대표 팀 김영훈 단장(왼쪽 세번째)이 남자부 종합우승 시상식 장면.

여자부문에도 역시 한국의 뒤를 이어 러시아가 금 1, 은 1개로 총 32점을 얻어 종합 2위, 프랑스가 금 1, 동 2개로 총 29점을 받아 종합 3위에 올랐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남자 -63kg급에서 화끈하고 투지 넘치는 경기로 세계선수권 2연패를 차지한 한국의 이대훈, 그리고 여자 +73kg급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의 올가 이바노바가  각각 선정되었다.

멕시코의 방영인 감독은 남자 최우수 팀 코치로, 그리고 프랑스의 미리엄 바베렐은 여자 최우수 팀 코치로 선정됐다.

총 134개국에서 950명의 선수가 참가, 7일 간 열린 이번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는 대규모 취재진과 멕시코인들의 태권도에 대한 높은 관심, 그리고 화려한 개폐회식 등으로 세계선수권대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하루 세 번으로 세션(예선, 8강, 준결 및 결승)을 구분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6,000석 규모의 Exhibition Center가 대회 기간 내내 표가 거의 매진되는 등 멕시코에서의 태권도의 높은 인기를 여실히 확인시켰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여자 -62kg급에서는 호주의 카르멘 마르톤이 결승전 3회전 종료 2초를 남겨두고 한국의 김휘랑에게 머리 돌려차기를 성공시키며 7대 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80kg급에서는 독일의 타히르 구에렉이 멕시코의 르네 리자라가를 결승전서 8대 7로 꺾고 신승,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2007년, 그리고 2009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스티븐 로페스(남자 -80kg급)는 8강에서 멕시코의 르네 리자라가에게 8대 5로 져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며, 맨 섬(Isle of Man)의 아론 쿡(남자 -80kg급) 역시 32강에서 폴란드의 피오트르 파진스키에게 13대 11로 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녀동반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 팀은 메달의 대부분이 경량급에서 쏟아져 향후 국제대회에서 중량급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을 숙제로 남겼으며, 더불어 그랑프리 대회, 2014년 아시안게임,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2016년 브라질 리오 올림픽을 대비한 국가대표 선발방식 및 훈련방식 등에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양택진 기자> 

푸에블라=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푸에블라=양택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