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체고 심윤호가 광주 5·18 대회 남고부 핀급에서 낮은 몸통 공격을 주무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고부 웰터급에서는 상지여고 이가을이 결승전서 이현경(광주체고)을 맞아 월등한 기량차이를 선보이며 10대 0 점수차승을 거두고 1위에 올랐다.
대한태권도협회와 광주광역시 그리고, 5·18 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제15회 광주 5·18 민중항쟁 추모기념 시장기 전국 남·여 중·고등학교 태권도대회가 지난 15일부터 빛고을체육관에서 개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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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고부 핀급 심윤호(왼쪽)와 김대영의 결승전 경기 장면. | ||
대회 6일차에 펼쳐진 고등부 경기에서는 남녀 각각 4체급, 총 8체급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남고부 핀급에서는 심윤호가 우승을 차지했다. 심윤호는 준결승서 김태수(청주공업고)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결승전서 김대영(울산신정고)를 맞았다. 2회전 중반까지 두 선수는 서로의 몸통을 노리며 탐색전을 펼쳤으며, 첫 포문은 심윤호가 먼저 열었다. 심윤호는 오른발 몸통 앞돌려차기 몸통공격으로 선취, 순식간에 4점을 얻어내며 리드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김대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전에 들어 김대영 역시 착실히 추격에 나서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로 6대 5,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종료 직전 심윤호가 자신의 몸통을 노리는 김대영을 상대로 오른발 받아차는 몸통공격을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7대 5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고부 페더급에서는 손승희(강원체고)가 최찬영(부산체고)를 결승전서 7대 2로 제압하고 1위에 올랐으며, 웰터급 결승전서는 주지원(광양고)이 김선기(신정고)를 상대로 종료 1초를 남기고 몸통 공격에 성공하며 5대 4 신승을 거두었다. L-미들급서는 진동언(성문고)과 이시형(천안중앙고)이 3회전 1대 1로 연장전에 돌입, 심판우세승으로 진동언이 1위에 올랐다.
여고부 미들급에서는 결승전서 김신비(제주중앙여고)가 황혜주(대전체고)를 상대로 3회전 신장차를 이용한 머리공격에 성공, 3대 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웰터급에서는 이가을이 이현경을 결승전서 10대 0 점수차승으로 꺾고 1위에 올랐다. L-헤비급에서는 전채은이, 핀급서는 정혜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대회 4일차에 종료된 중등부 경기에서는 광양중동중이 남중부, 흥해중이 여중부 종합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광양중동중은 미들급 김찬수, L-헤비급 박근동의 금메달을 앞세워 금 2개로 남중부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준우승에는 춘성중, 종합 3위에는 중화중이 각각 올랐다.
여중부에서는 흥해중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흥해중은 라이트급 이문옥, 미들급 박보의가 금메달을, 페더급 박소현과 L-헤비급 이진주가 은메달, 밴텀급 김도연, L-웰터급 이사빈, 웰터급 이혜민이 동메달을 차지 금 2, 은 2, 동 3을 획득하는 고른 성적을 거두며 시장기를 차지했다. 준우승에는 천곡중, 종합 3위에는 광주체중이 각각 올랐다.
한편 15일 열린 개회식에는 광주광역시 강운태 시장을 비롯해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윤판석 회장, 대한태권도협회 조영기 상임고문, 권갑수 부회장, 윤웅석 부회장,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임윤택 회장, 충청남도태권도협회 나동식 회장, 경상북도태권도협회 성문숙 회장, 전라북도태권도협회 유형환 회장,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양광호 회장 등 내외빈들이 대거 참석해 이 대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윤판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로 15회째 ‘5월 정신’과 태권도를 결합한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뜻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군사독재의 암울함을 과감하게 떨치고 일어선 광주시민들의 정신이야말로 불의에 결코 굽히지 않는 백절불굴의 태권도 정신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 모두 오늘부터 8일 동안 열리는 태권도대회를 통해 선수들을 격려해주실 뿐 만 아니라 5월 정신이 길이길이 우리 후손들에게 이어져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마음속 깊이 각인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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