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국기원 인근에서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의식불명의 상태에 있던 전네델란드태권도협회장 벤 오우드 루티쿠이스(Ben Oude Luttikhuis,59)씨가 26일 사망했다.

고(故)  벤 오우드 루티쿠이스씨

국기원 8단증 소지자인 루티쿠이스씨는 네델란드 대표팀 코치 겸 트레이너를 맡은 바 있으며, 지난 2008년까지 네델란드태권도협회 회장직을 9년간 맡아 네델란드 태권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또한 1982년 에콰도르 과이야낄에서 열린 제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라이트헤비급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으며,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07년 네델란드 정부로부터 체육 훈장을 받았다.

루티쿠이스씨의 갑작스런 입원 소식을 접한 부인과 아들, 딸, 여동생, 그리고 며느리 등 5명의 가족들이 지난 24일 한국에 입국해 결국 그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식에는 가족들이 대신 참석해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유족들은 한국에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루티쿠이스씨의 아들인 타이스(Thys)씨가 2006년 유럽태권도선수권대회 -78kg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딸인 이본느(Yvonne)양은 2005년 유럽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지내는 등 태권도 가족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태권도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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