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대표를 자처하는 김덕근 씨가 17일 남양주시에서 열렸던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 폭행당했다며 국기원 집행부와 기술심의회 고재만 간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0일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김씨는 오전 9시 30분경부터 국기원 집행부의 사퇴를 촉구하고,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기원 낙하산 인사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었다. 당시 김씨는 1인 시위를 저지하고, 현수막을 빼앗으려던 고 간사 측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고 간사가 김 씨의 얼국 좌측 광대뼈를 들이받고, 또 다른 한 사람이 목을 걸어 김 씨를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주 진단을 받고 경기도 인근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았던 김씨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이들을 집단폭행으로 고발한 것이다. 김씨는 “평소 고재만 씨를 아는데 자기 의지만으로 이런 폭행을 행사했다고 보지 않는다. 분명히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다.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퇴원한 김씨는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항의와 국기원 집행부에 대한 규탄을 위해 수일 내로 국기원이 있는 역삼공원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김씨는 국기원 김명수 이사의 오현득 연수원장을 상대로 한 소송 취하 합의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국기원 측의 2건의 소송에 대해여 국기원 집행부가 취하하기로 했다는 모 전문지 보도내용에 대해 “전혀 나에게는 귀띔도 없었다. 개혁 이사로 생각했던 김명수 이사에게 실망했다. 제발 나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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