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영천에서 열린 제1회 국제클럽오픈태권도대회와 관련, 불구속 수사를 받아온 경북태권도협회의 정명엽 회장과 윤종욱 부회장이 지난 18일 대구검찰청(황현아 검사)으로부터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영천경찰서는 지난 6월 27일 영천클럽오픈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정 회장과 사무총장을 맡았던 윤 부회장이 대회 홍보를 명분으로 2009년 덴마크 세계태권도대회에 참가하면서 관련 업체로부터 여행경비를 받고 행사대행업체 선정위원으로 참가해 부정처사 및 입찰방해를 했다는 혐의로 업체 대표 및 수송대행업체 이사 1명과 함께 불구속 수사했었다.

지난 18일 발송된 기소유예처분 통지서에서 검찰은 이들이 대행사로부터 경비지원을 받았고 대행업체 선정과정에서의 연관성에서 일부 혐의가 인정되나, 홍보활동 사실과 대회유치를 주도한 실업연맹 이사회에서 대회 이후 대행사에 비용을 돌려준다는 내용의 기록서류 제출 및 약속한 날짜에 여행 경비를 돌려준 점, 개인적 착복이 없었던 점 등을 감안하여 4명 모두에게 기소유예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부회장은 “무혐의 결정보다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영천시민과 태권도인들에게 잠시나마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실수를 통해 한 수 배웠다고 생각하며, 차후 이러한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기간 계획을 세워 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명엽 회장의 사퇴로 현재 윤 부회장의 회장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경북태권도협회는 다음달 15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경북협회는 총 21개 지부 중 5개 지부 이상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이번 달 말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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