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런던 올림픽을 향한 국가대표팀 훈련일정을 짰다. 오는 10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차 선발전으로 올림픽에 출천할 체급별(남자 +80kg, -63kg, 여자 +67kg, -67kg) 3배수의 선수 선발을 마감해 16일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태릉선수촌 태권도 국가대표 훈련장면

코칭스태프 4명과 선수 12명, 총 16명의 대표선수단은 16일부터 태백선수촌에 집결해 추석 전까지 한 달 동안 고지대에서 체력훈련을 실시한다. 함백산 정상까지 오르는 크로스컨트리 등 지옥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자호구를 착용해 경기를 치르는 만큼 끊임없이 공격할 수 있는 체력의 단련이 필수다. 일반호구에 익숙한 국내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이유 중 하나가 체력 부족 탓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체력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추석 연휴를 보낸 뒤 다시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11월 말까지 기술 및 전술 위주의 훈련을 실시한다. 필요에 따라 훈련 상대가 될 팀을 선수촌으로 초청하거나 직접 팀을 방문해 실전과 같은 겨루기 훈련도 가질 계획이다.

11월 말까지 국내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을 마친 대표 팀은 오는 12월 3일부터 이틀간 펼쳐질 런던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출전한다. 이어서 12월 중에 있을 파리 국제태권도오픈대회에도 출전한다. 파리 오픈대회가 끝난 뒤에도 대표팀은 귀국하지 않고 유럽 2~3개국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럽 전지훈련을 마친 후 대표선수들은 일시 해산하고 각 소속팀에 복귀해 1월과 2월 안에 3차의 평가전을 갖고 최종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체급별 1명의 대표를 선발한다. 이 선발과정이 끝난 뒤 KTA는 곧바로 코칭스태프를 재구성하고, 올림픽 출전 대표의 훈련 상대를 선발해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하게 된다.
<김창완 기자>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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