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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환 관장, 엄상원 사범, 수련생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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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웅변 시범으로 자신감 배양
孝 중시 인성교육으로 수련생·학부모 신뢰 얻어
토요일 오후 분당선 보정역 앞. 귀여우면서도 박력 넘치는 목소리가 뭇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나는 ○○○이다! 나는 세계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 해보자는 정신으로 나는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태권도를 수련하여 장차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
웅변의 주인공은 용인시 동백지구에 위치한 ‘용인대 석사 효 화랑 태권도’ 수련생이다. 태권도복을 입은 어린이들의 당찬 결의에 행인들은 걸음을 멈추고 격려의 뜻을 건넨다. 차례차례 수련생들의 웅변이 이어지더니 이윽고 격파 등 태권도 시범이 시작된다. 발걸음을 멈춘 관객들의 갈채가 쏟아진다.
길거리 웅변은 이 도장의 수련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수련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로부터도 애정 어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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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환 관장 | ||
도장에서 꽤 먼 곳까지 나와 길거리 웅변을 실시하는 이유가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수련생들이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또 하나, 도장 홍보 혹은 장사수단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오히려 도장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를 찾게 됐다.
여러 명의 수련생들을 인솔해 도장 바깥에 다녀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태권도 지도자들도 더러 길거리 웅변을 시도해 보았지만 대부분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 그처럼 번거로운 활동을 공 관장은 ‘용인대 석사 효 화랑 태권도’ 시작과 함께 현재까지 계속해 오고 있다.
공 관장은 “지난 2005년 제10회 바다의 날 기념 전국웅변대회에 출전해 ‘진정한 사랑이란’ 연제로 웅변했던 적이 있다. 그 때 나 자신에 대한 긍정의 힘을 경험했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수련생들도 그런 값진 체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수련생들이 멋진 모습을 보여줄 때, 학부모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릴 때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힘들었던 마음은 사라진다. 그래서 길거리 웅변 수련 프로그램을 계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수련생은 100명 정도. 지난해 3월 동문 굿모닝힐 아파트단지 입구에 있는 건물 3층에 있던 도장을 인수해 ‘용인대 석사 효 화랑 태권도’로 새로 문을 열었다. 당시 수련생 수는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1년 반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도장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은 ‘효(孝)’를 중시하는 인성 함양을 근간으로 하는 교육 수련 프로그램 진행. 덕분에 수련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수련생 김도은 양의 어머니 김현정 씨는 “도은이가 도장에 다니면서부터 감정을 절제하고 공손한 태도를 보여줘 대견스러워요. 경어(敬語) 사용이라든가 도장에서 배운 내용을 이야기하고 실천하려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관장님의 가르침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엄상원 사범(29)은 “관장님이 태권도의 근본정신에 입각해 지도하시기 때문에 수련생들이 마음으로 잘 받아들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고 말했다.
1년 4개월 정도의 기간에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지도로 신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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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련생들이 품새 수련을 하고 있다. | ||
<김진환 기자>
김진환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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