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kg급 16강 경기에서 주심이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의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22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년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남자 -68kg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에스원)이 패자전에서도 부활하지 못하고 추락한 데 이어 23일 대회 사흘째 최종일 경기에서도 여자 -67kg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고양시청)이 첫판에서 김경아(에스원)에게 무릎을 꿇어 국가대표의 꿈을 접었다.
 
황경선은 첫 경기에서 마주친 김경아와 3회전까지 2-2로 비겨 연장전에 접어든 후 김경아에게 뼈아픈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8강 진출자에게만 패재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져 황경선은 패자부활전에 나갈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남자부 국가대표를 노리던 +87kg급 강자 남윤배(한국가스공사)와 -87kg급 장창하(제주도청), 조유진(용인대), 윤희성(한국가스공사)도 줄줄이 탈락했다. 여자부 -67kg급 이인종(삼성에스원), 서소영(용인대) +73kg급 조설(우석대)등 유망 선수들도 초반에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87kg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도 중반 아찔한 고비를 넘겼다. 박범천(동아대)과의 16강전에서 3회전 1분 48초를 남기고 박범천에게 얼굴공격을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차동민 측은 얼굴에 타격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영상판독을 요청하고 경기를 속행했다. 3회전은 9대 8로 박범천이 이긴 가운데 끝났다. 그러나 영상판독 결과 얼굴 타격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됐고 박범천의 얼굴 공격득점 3점이 인정되지 않음으로써는 차동민이 8대 6으로 승리하게 됐다.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손태진, 임수정(수원시청). 황경선 등 4명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손태진, 황경선이 탈락하고 임수정은 부상으로 출전치 못해 3명의 올림픽 스타들이 2010년 국가대표에서 밀려났다. 그래서 이날 남자 +87kg급 차동민의 경기 결과가 더욱 시선을 끌었다.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는 -87kg급, +87kg급, 여자부는 -67kg급, +73kg급 경기가 진행되었다.
<제천=심대석·신병주·황창기 기자>

심대석 신병주 황창기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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