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초반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최연호(왼쪽,홍)와 박지웅(청)의 경기 모습.

2010년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가 21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개막, 대회 첫날부터 체급 터줏대감이 고교 신예에게 무너지는 등 파란이 일어 참관하던 태권도인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의 베테랑 최연호(한국가스공사)는 첫날 남자부 -54kg급 경기 8강전에서 부산 부흥고의 박지웅과 3회전까지 6대 6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연장전에서 석패, 예상 밖의 결과를 보였다. 최연호는 결국 패자부활 2차전에서도 윤남일(한국체대)과 2-2로 비긴후 연장전에서 1-0으로 져 대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최종선발전 출전 선수 가운데 남녀 최연소로 관심을 모은 서울체고 김소희(94년 1월 29일생)와 부흥고 박지웅(93년 7월 11일)은 나란히 여자 -49kg급과 남자 -54kg급 4강에 진출했으며 남고부 최강자로 군림해온 한성고 이대훈도 남자 -63kg급 첫판부터 RSC승을 거두는 등 쾌조를 보이며 4강에 올라 선배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남자 -54kg급에서는 최연호 외에 주목을 받았던 임인묵(한국가스공사)과 천용(한체대), 황인하(동아대), -63kg급에서는 석승우(용인대), 전진수(삼성 에스원), 이우리나라(영천시청) 등이 모두 탈락했으며, 여자부에서도 -46kg급 이슬기(제주특별자치도), -53kg급 신기란(한국체대), 장은숙(인천시청), 김수양(고양시청) 등 유망 선수들이 초반에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대회 첫날에는 남자부 -54kg급, -63kg급과 여자부 -46kg급, -53kg급 등 남녀 각각 2체급의 대표 선발전이 진행됐다.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의 1위 선수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게임에 출전하며, 2위 선수는 카자흐스탄에서 5월에 열리는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한편 대한태권도협회는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의 전력 노출을 막는다는 이유로 취재허가를 받은 기자 외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기장면을 핸드폰, 비디오, 사진기 등으로 촬영하는 것을 금지했다. 동영상 취재촬영도 단순 뉴스 보도용 이외에는 금지됐다.
<제천=심대석·신병주·황창기 기자>

심대석 신병주 황창기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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