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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천택 이사, 이동섭 원장에 ‘우상화’ 비판 제기23일 이사회 앞두고 이 원장 비판 여론 확산 

이동섭 국기원 원장의 행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 내부에서도 문제가 제기되었다.

지난 19일, 손천택 국기원 이사가 ‘이동섭 우상화’라는 날 선 표현을 인용한 공개질의서를 배포했다.

각 언론사 등에 배포된 공개질의서는 ‘누구를 위한 국기원인가? 이동섭 원장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총 여섯 가지의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와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공개질의서를 통해 이동섭 원장(오른쪽)에게 답변을 요구한 손천택 이사.

여섯 가지의 사안은 0. 국기원 회원국 지정과 국기 게양 0. 세계태권도연맹(WT)과의 단증 공동발행, 0. 이동섭 원장 명의의 국기원 단증 발행, 0. NOC와 연계한 국기원 분원 개설, 0. 대의원 총회 및 대의원 자격, 0. 국기원 CI 변경 사업 등에 대한 것으로 이 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해당 사업 및 정책에 대한 정당성과 시의성 등을 지적하고 있다.(아래 전문 참고)

우선, 국기원 회원국 지정과 국기 계양에 대해서는 회원국의 기준과 지정 절차, 국기 게양 사업의 예산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며, WT와의 단증 공동발급에 대해서는 양 단체의 설립목적과 사업 내용의 차이를 들어 단증 공동발행을 반대하며 사실 여부를 묻고 있다.

이동섭 원장 명의의 국기원 단증 발급에 대해서는 ‘이동섭 우상화’라는 일각의 날 선 비판을 인용하고 있으며, 각국 NOC와 연계한 국기원 분원 개설에 대해서는 태권도 지도자들 간의 갈등 초래와 국기원 위상 약화를 지적하고 있다.

또 이동 원장이 후보 시절부터 밝힌 총회 구성에 대해서는 대의원 자격 기준에 대한 비판을, 마지막으로 국기원 CI 변경 사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없이 형식적인 공청회를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중단하거나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동섭 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이나 행보에 관한 비판적 시각의 공개질의지만 전문에서 ‘원장이 자의적’, ‘원장의 판단을 의심’, ‘이동섭 원장 개인의 권위’, ‘이동섭 우상화’, ‘그런 발상’, ‘성급’, ‘원장이 특정인이나’, ‘신임 원장과 같은 어느 한 개인의 가치 정향이나 운영 의도’, ‘개인이 아닌 전 세계 태권도인’, ‘자기 주도로 진행한 사업’ 등의 표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소통없는 일방주의식 행보에 대한 내부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기원 내부에서는 이 원장의 밀어붙이기식 지시에 최소한의 검증 절차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새어 나오고 있다.

전갑길 이사장 역시 이동섭 원장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각을 전한 바 있다.

최근 전갑길 이사장은 국기원 내외인사들이 함께한 한 식사 자리에서 이동섭 원장의 행보에 대해 “이 원장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려가 된다. 열정이 앞서는 것이야 좋지만 널 뛰듯이 하고 있다. 자신이 ‘행정의 달인’이라고 하는데 무슨 ‘행정의 달인’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난번 정세균 총리와의 오찬 만남도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만난 자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을 공개해 국기원으로 항의가 있었다. 본인이 100일 안에 모든 것을 정리하겠다고 하니 괜히 뭐라고 말을 하면 갈등으로 보일 수 있어 가만히 있기는 하지만 참 걱정스럽다. 100일 안에 다 정리한다고 하니 일단은 그저 지켜볼 뿐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원로 태권도인은 ‘이 원장이 너무 자아도취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23일 국기원 이사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동섭 원장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대한 비판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공개질의서 전문

누구를 위한 국기원인가? 이동섭 원장에게 묻습니다!

국기원 이사 손천택입니다.

저는 국기원 창립 이래 처음 진행된 이사 공모제에 지원하여, 2019년 10월 17일 국기원 이사로 선임되어 현재까지 이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국기원 이사에 앞서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기(國技)인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고, 태권도의 상징인 국기원을 진정한 세계태권도본부로 발전시키기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이사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태권도 지도자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기원이 세계 태권도 본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새로운 원장이 선출되면 조기 정상화를 이루고, 태권도의 100년 대계를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기원 이사가 아닌 태권도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동섭 국기원장께 국기원의 운영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공개질의를 하오니,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답변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질의 1) 국기원 회원국 지정과 국기게양은 정당하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국기원 회원국은 정한 기준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원장이 정한 210개 회원국은 원장이 자의적으로 정한 것입니까? 아니면 추상적으로 세계연맹 회원국을 국기원의 회원국으로 칭한 것입니까? 해당 국가는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원국의 지위를 확보하지 않았는데 국기원이 지레 앞서 국기게양부터 하고 보자는 것입니까? 후원금으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현재 진행 상황이나 명분상 그렇게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결국 국기원 예산으로 국기게양을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 사업이 도장 지원 사업에 우선할 정도로 절박한 사업입니까? 태권도인들은 원장의 판단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질의 2) 세계태권도연맹과의 단증 공동발행은 정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두 단체가 상호 협력하며 동반 성장해야 하는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이 단증의 공동발행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은 설립목적과 사업 내용이 크게 다르므로 단증의 공동발행은 어불성설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단증 발행을 무기로 국기원을 위협하는 행태, 이젠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태권도인들은 세계태권도연맹과의 단증 공동발행이 사실인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질의 3) 국기원 단증을 이동섭 국기원장 이름으로 발행할 생각이십니까?
단증과 같은 자격증은 임명장과 달리 당연히 기관 이름으로 발행해야 합니다. 이동섭 원장 개인의 권위가 아닌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권위로 단증을 발행하기 때문입니다. 9단이기 때문에 이동섭 원장 이름으로 발행한다는 논리는 현재의 원장 선출 기준에 따른 6단이 원장으로 선출되었을 경우를 생각하지 않은 결정입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단증을 발행하겠다는 이동섭 원장의 발상을 두고 ‘이동섭 우상화’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태권도인들은 왜 그런 발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질의 4) 국기원 분원을 각국의 NOC와 연계하여 개설할 생각이십니까?
각국의 사정을 헤아리지 않고 성급하게 분원을 개설할 경우 자칫 사범들의 급격한 이탈로 국기원이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어 운영비 고갈 사태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분원 개설을 위해 관심 있는 NOC의 협조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태권도연맹이나 엘리트 선수들을 관장하는 NOC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태권도 지도자들 간의 갈등이 초래되고 국기원의 위상 또한 약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충분한 검토와 신중한 추진이 요청됩니다.

질의 5) 대의원 없는 대의원 총회를 개최할 생각이십니까?
경기단체의 경우 사업의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 양성기관에 대의원 자격을 부여합니다. 국기원의 경우 단증을 신청하는 사범들이 일차 대의원 대상입니다. 이들을 대표하는 기관이나 사람이 국기원 대의원이 되어야 합니다. 원장이 특정인이나 NOC 회장에게 대의원 자격을 부여할 경우 사범들 간의 갈등과 분열이 예상됩니다. 국기원에 단증 신청 인원이 몇 명 이상일 때 국가나 지역별로 그들 손으로 직접 대표를 선출하여 대의원 자격을 부여해야 합니다. 국내 시도협회장은 단증 신청 규모를 고려하여 당연히 대의원으로 임명해야 합니다.

질의 6) 국기원 CI 변경 사업을 강행할 생각이십니까?
국기원 CI(Corporate Identity)는 국기원의 사명·역할·비전 등이 잘 드러나야 합니다. 신임 원장과 같은 어느 한 개인의 가치 정향이나 운영 의도로 변경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이사회에서 충분히 검토하여 신중하게 작업할 것을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급조하여형식적인 공청회를 거쳐 승인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CI가 변경되면 단증에서부터 일선 도장의 도복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사범들이 이중고를 떠안게 됩니다. 시의적절하지 않으니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국기원은 개인이 아닌 전 세계 태권도인이 주인인 곳입니다. 이동섭 원장은 취임 후 자기주도로 진행한 사업에 대해 국기원의 주주라고 할 수 있는 사범들에게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을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3월 19일
국기원 이사 손천택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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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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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Man 2021-04-01 09:01:00

    다른건 몰라도 WT와 공동으로 단증을 발행한다면 국기원은 자연적으로 무용 지물이 된다는걸 명심패라.   삭제

    • 지도자 2021-03-24 15:45:07

      손이사님! 어제 이사회 했다면서요. 결과도 잘 도출 되었다고 하는데 굳이 언론 플레이 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사로서의 자격이 없어 보입니다. 사표 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사로서의 책무를 하지 않고 정치를 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삭제

      • 고견 2021-03-23 12:35:09

        - 국기원 이사로서 신임원장에 대해 의견이 있다면 제언을 하는것이 좋치 않았을까요?
        - 굳이 질문을 이런식으로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 원장 행보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이사회에서 의견을 내고 같이 풀어야지. 이렇게 공개서한 어쩌구 하면서
        태권도계 전반에 불신의 분위기를 만드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왜 매번 화합의 국기원이 아니라 빈틈만 보이면 헐뜯기만 하는걸로 보이는걸까요?
        - 공개질의를 하는 손천택 이사는 좋은 해법도 알고 있는것 같으니 신임 원장에게 아이디어도 제공해주세요.
        - 참 안타깝습니다   삭제

        • 지도자 2021-03-23 09:09:03

          원장님의 행보가 급하기는 하지만 이사가 위와 같은 글로 호소하는 것은 이사 자격이 없는 것 같다. 국기원이 왜 문제가 있는지 손이사가 확실히 보여 주세요. 이사들 문제도 심각하네   삭제

          • 국내지도자 2021-03-23 07:43:49

            이동섭 원장님 제발 안을 살피세요..
            이사회와 직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책은 결국 실패합니다.   삭제

            • 해외 지도자 2021-03-22 19:39:36

              4. 분원 개설보다는 유대관계를 더 활발하게 이어가시기를 권합니다. 국기원의 권위가 있어야 하고 본부에서 해외 대표자들도 더욱 소집하여 회의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세계연맹은 회의를 자주 가짐.
              5. 대의원은 국기원에 단증을 발급받는 지도자들에게 발엄권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에 주주가 있듯이 국기원에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는 국기원 단증 보급 기여자를 격려하고 자문하는 것이라고봅니다.
              6. 국기원 CI는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해결하심이 좋겠습니다. 물론 현 로고에는 태권도를 알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삭제

              • 관장 2021-03-22 19:34:00

                이동섭 원장님의 행보가 걱정이 됩니다.국기태권도 표석만 보더라도 너무 막 나가는것 같아요 ~~   삭제

                • 해외지도자 2021-03-22 19:31:48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해결책을 말씀하시거나 의견을 내심이 이사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 국기원 단증 소유자가 있는 국가는 회원국 아닌가요?
                  2. 세계 태권도연맹은 경기 단체입니다.경기 단체가 단증을 발급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단체는 대회 입상자 상장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3. 단증은 원장 이름이 들어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김운용, 엄운규, 강원식 원장 명의로 발급했었습니다. 내가 누가 원장일때 받았는지도 해외 태권도인들은 좋아합니다.   삭제

                  • 관장 2021-03-22 18:54:28

                    손이사님! 지금 처럼 어려운 시기에 분열을 조장 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본인이 원장 되는 것 아닙니다. 이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세요. 아니면 사표 내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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