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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최영열의 ‘멍군’과 이근창의 ‘장군’그들의 장기판을 바라보는 불온한 시선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되며 외통수에 몰렸던 최영열 원장이 오노균 후보자의 느닷없는 ‘멍군’과 함께 기사회생했다.

오노균 후보자가 고등법원에 계류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취소하며 기사회생한 최영열 원장은 법원이 판단한 정관 위배라는 변수가 언제 돌출될지 몰라 여전히 불안한 형국이지만 어쨌든 한숨을 돌렸다.

국기원 기술심의회와 경희대 제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치 개선장군처럼 국기원 언덕을 다시 오른 최영열 원장은 곧바로 스스로 ‘멍군’을 외치며 이근창 전 사무처장을 국기원 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에 앉히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근창 위원장은 원장 선거 당시 최영열 원장의 경쟁자였던 오노균 후보자 캠프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과거 국기원 왕 처장으로 불리었으나 각종 비리 혐의로 법원의 판결을 받고 물러났던 이근창 전 사무처장이 오히려 ‘장군’을 외치며 국기원에 귀환한 것이다.

양자 간 밀약설이 강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다.

3개월 한시적 기간에 비상근이라지만 기간은 얼마든지 연장될 수 있고, 국기원 사업과 예산, 그리고 조직에 대한 개혁안 작성의 전권도 위임받은 모양새다.

국기원 적폐 사태에 닥쳐 임원 선출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지난해 10월 사상 최초로 원장선출위원회를 통해 선출된 최영열 원장.

그러나 법원의 판결로 이미 그 정당성이 상당히 훼손되었고, 그나마 누더기가 된 정당성의 끄트머리라도 부여잡은 것은 결국 이러한 사정에 의한 것이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최영열 원장과 이근창 처장이 멍군과 장군을 번갈아 부르고 있지만 이들의 장기판을 바라보는 국기원 안팎의 시선은 불온하다.

우선 최영열 원장의 행정 능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대놓고 말은 못하고 있지만 최영열 원장의 행정 능력과 측근 관리 능력에 이미 국기원 상당수 조직원들이 등을 돌렸다.

여기에 그런 최영열 원장이 이근창 전 사무처장을 개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을 두고 개혁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가 되는 아이러니를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본인으로서야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이근창 위원장은 이미 국기원 재직 중 확인된 법원의 처벌 판결만 세 건이다. 업무상 배임, 업무방해, 채용비리 등이다.

행정 능력을 높이 샀다고는 하지만 설득력은 제로다. 그런 까닭에 ‘밀약설’과 같은 루머가 휑휑하는 것이다.

앞으로 국기원이 어디로 향할지는 안갯속이다.

우선, 이근창 위원장의 선임을 바라보는 경희대 제자들의 속내는 무척 궁금하다. 최영열 원장과 경희대 제자들 사이의 결속력은 현재의 최영열 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한 축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경희대 제자 그룹 역시 적폐 논쟁에 닥쳐 서로 편가르기에 돌입한 지 오래다. 이번 이근창 위원장 선임에 누가 개입하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향후 어떤 관계가 형성될지 미지수다.

그동안 최영열 원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자칭 시민단체와 또 격렬하게 이전투구를 벌이던 자칭 시민단체의 입장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를 일이다. 이들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입장을 얘기할 것인지? 혹은 위치를 바꾸거나 연대할 것인지?

이근창 위원장의 등장은 자칭 시민단체 중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누군가에게는 반대쪽으로 등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짐작만 할 뿐이다.

국기원 조직원들의 입장 역시 매우 난망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국기원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인 줄세우기와 편가르기다.

국기원 사업과 예산, 그리고 조직의 전권을 위임받은 모양새로 귀환하는 이근창 처장의 등장에 줄세우기와 편가르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필자만의 지나친 기우만은 아니다.

전갑길 이사장과 이사회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힘겨운 투표 끝에 이사장 자리를 꿰찬 전갑길 이사장은 최영열 원장의 공석 기간 중 정치인 출신답게 빠르게 입지를 넓혀갔다. 이 대목에서 원장 직무대행을 잠시 맡았던 손천택 이사와의 파트너십은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

특수법인 초기 체제로의 정관 개정과 대변인 제도 신설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전갑길 이사장은 이미 최영열 원장 복귀의 법적 취약성을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오현득 전 원장과 손발을 맞췄던 구 집행부 중 현 집행부에도 몸 담고 있는 이사들과 경희대계로 분류되는 이사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사들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섞여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이근창 위원장 선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까닭에 최영열 원장의 ‘멍군’과 이근창 위원장의 ‘장군’을 바라보는 주변인들의 시선은 당연히 불온하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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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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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Man 2020-06-28 09:21:28

    그렇다면 최근 오노균이 고소를 치소 한것도 이근창의 잔꾀라는 뜻이네.원래 이근창이는 잔꾀부리기로 유명한데 잘 써 먹었구먼. 한마디로 이근창을 채용하는 조건으로 취소 한거라 이거지. 이게 사실이라면 최 원장은 허수아비 원장이 될것이 뻔 하구먼. 얼마전 이 사장이라는 사람이 국내외로 태권도를 먹칠한 송병섭이를 이사로 추천 하드니, 잘들 논다. 아무튼 앞으로도 계속 국기원에서 바람 잘날이 없겠구나. 염병할!   삭제

    • 태권 2020-06-20 12:35:54

      나참....오현득이랑 다들 다른게 뭐냐?
      국기원이 뭔 최영열이나 오노균이나...경희대 졸업생들 단체냐?....다른 태권도 단체를 만들어서 운영 하던지 해야지,,,국기원이 뭔 독불 장군이냐?
      너그들 끼리 잘 해 먹어라....이근창이는 또 뭐냐? 뭔 국기원이 범죄 집단이고 개들 먹여 살리는 단체냐?
      대한민국 사범들이여....단증 보내지 말고 옛날처럼 관 단증이나 도장 단증 만들어서 사용해 봅시다...우리가 뭐 범죄인들 밥 먹여 살리는 호구도 아니고...제발 정신촘 차리자....   삭제

      • 태권도 2020-06-11 10:11:48

        답답하네요.. 나이가 들면 다 보신에 중점을 두게 되는 건지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아무힘도 없는 허수아비 원장으로 전락해버릴걸 알면서도 저런 잘못된 선택을 한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삭제

        • 관장 2020-06-11 10:02:17

          경희대졸업생님께, 지금 잘 한다고 과거 문제가 해결 된다면 이런 일은 반복 됩니다. 최원장님을 위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은 오현득 전원장과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국기원에 대한 기대도 희망도 사라진 겁니다. 단추를 잘못 끼운 겁니다.   삭제

          • 경희대졸업생 2020-06-10 18:40:10

            양기자님, 글 잘 읽었습니다.
            최원장님께서 무슨 연유로 문제자 많다고 하는 사람을 개혁위원장으로 앉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근창 위원장이 개혁은 뒤로하고 본인의 세력을 확장하거나 측근을 심기 위하여 국기원 조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도록 손을 본다면 큰 문제입니다.
            일단, 이근창 위원장이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런데 그가 잘 못된 길을 간다면 최원장님은 그가 제시한 개혁안을 수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 잘못된 개혁안을 승인한다면 언론사에서 지적해 주시고 바로잡도록 노력해주세요 !
            그러면 경희대 졸업생들도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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