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단(품) 심사 문제로 3년 이상 천안시를 비롯한 시군구협회와 갈등을 빚어오던 충남태권도협회가 충남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도체육회에서 산하 시도태권도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한 일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난 1일 충청남도체육회는 대전시 소재 체육회관에서 실무이사회를 열고 충남태권도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충남체육회 류명환 경기운영팀장은 “충남태권도협회는 시군구 대의원들과의 갈등이 지속되다 보니 도장은 물론 선수들의 피해도 점점 커졌고 전국체전에서도 항상 성적이 하위에 속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협회 임원들과 대의원들 간의 오랜 불신으로 내분이 좀처럼 해결될 것 같지 않아 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관리단체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충남체육회의 이번 관리단체 지정 조처가 도내 수련생들의 승단(품)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류 팀장은 “두 달에 한 번씩 치러지는 심사는 아무 문제없이 잘 진행될 것”이라며 “이미 대한태권도협회와 협의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태권도협회도 충남지역 일선 도장과 수련생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오히려 관리단체 지정 이전보다 한층 원활한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KTA 양진방 사무총장은 “충남체육회에서 아직 협조공문을 받지는 못했지만 일선도장과 수련생들을 위하고 충남태권도협회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협조 의사를 밝혔다.

한편 관리단체 지정으로 충남태권도협회 전 임원은 해임된 상태이며, 충난체육회는 충남태권도협회가 정상화화 되기 이전까지 협회를 관리하기 위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