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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급 새 시대 연다. 다부진 ‘인파이터’ 배준서[이사람]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54kg급 대표 배준서

언제 봐도 경기를 참 예쁘게 뛰는 선수가 있다. 체력이면 체력, 기본기면 기본기, 그리고 투지까지. 발군의 몸통 득점은 체급을 통틀어 단연 압도적이다. 2019년도 국가대표 1진으로 선발된 ‘인파이터(Infighter)’ 배준서가 그 주인공이다.

배준서는 지난 11일 2019년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54kg급 최종결승전서 이민영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힘 있고, 날카로운 몸통 돌려차기에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달 강화군청과 계약을 마친 배준서는 그야말로 팀의 복덩이가 됐다.

배준서(왼쪽)의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 장면

예선부터 군더더기가 없었다. 가볍게 승자조 결승에 안착한 배준서는 복병 석하빈을 거칠게 두들겼다. 무차별 몸통 난타로 획득한 점수는 무려 62점이었다. 이미 경기장에서 배준서의 1위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예상대로 끝났다. 배준서는 앞서 패자부활전을 거치며 체력이 바닥난 이민영을 압도했다. 배준서는 한계선 부근에서 이민영을 끈질기게 밀어붙이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크게 앞섰지만 한시도 방심하지 않고 공격의 끈을 조여 맸다.

배준서는 “대도 전자호구가 체력이 중요해서 유리했던 것 같다. 경기 당일 평소 이상으로 몸이 좋았고, 무릎 부상이 있었지만 모든 경기가 잘 풀렸다. 진천선수촌에서 제대로 된 웨이트트레이닝을 처음 해보면서 확실히 힘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배준서는 지난 2016년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 금메달, 그리고 이듬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까지 2년 연속 국제무대서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였다. 떡잎부터 달랐다.

그러나 아주 일찍부터 메달 맛을 본 건 아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태권도부 창단으로 호기심이 생겨 태권도를 시작했는데, 중학교 시절에는 국방부장관기 2위, 문화체육관광부 2위가 전부였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2년 연속 선발되었지만, 당시 몸무게가 40kg대의 다소 왜소한 신체조건 때문인지 동기생들에게 늘 가려져 있었다. 장준, 서강은, 박우혁 등이 매번 이슈가 돼 주목을 받아왔다.

그랬던 배준서는 스스로 자신을 증명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김태훈, 장준과 3강 체제를 구축했고, 이후 프레지던트컵, 제주 코리아오픈, 김운용컵 1위, 그리고 용인대총장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승승장구했다.

국가대표 1진으로 선발된 배준서

또한, 지난해에는 유망주로 발탁되며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는 기회를 얻었고, 착실하게 훈련을 견뎌내며 체력을 끌어올렸다. 접근전에서 상대를 밀어내는 힘은 날이 갈수록 좋아졌다.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배준서의 접근전 몸통공격은 압권이었다.

배준서는 “시합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대도 전자호구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대도 전자호구는 상대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등 쪽 옆구리, 그리고 들어오는 상대를 제자리에서 뒷발로 때리는 발이 득점으로 잘 연결된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다보니 강화군청 염관우 감독은 신바람이 났다. 염 감독은 “선발된 준서나 (김)민혁이는 어려서부터 강화에서 훈련해서 전략이라든지, 작전이 잘 들어맞는다. 기본기가 잘 잡혀있어서 발차기가 다양하다. 강화의 전폭적인 태권도 후원을 업고 앞으로도 품새나 겨루기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영입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배준서 역시 올림픽 랭킹포인트 120점이 걸린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 올림픽은 아직 먼 꿈이지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국제무대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배준서는 “사실 시합 전에 무릎 부상이 있었다. 연골도 좋지 않았고, 염증도 있어서 불안했다. 그러나 염관우 감독님께서 항상 믿음을 주셨고, 방인찬 코치님도 스탠드에서 작전지시를 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맨체스터에서 꼭 금메달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뽀얀 피부에 아직은 앳된 얼굴의 배준서. 첫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거침없이 상대를 밀어붙이는 배준서의 모습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배준서가 한국 핀급의 새 시대를 열었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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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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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용진 2019-02-14 16:42:26

    최고최고~
    얼굴도 뽀얗고 거친곳하나도없는 모습처럼 경기도 어쩜그렇게 깔끔하게 잘하는지~^^   삭제

    • ss 2019-02-13 19:39:00

      게임 뛰는걸 보면서 정말 멋지다고 감동을 받을만큼 멋졌던 선수
      부상 조심하시고 정말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바래요
      정말 최고에요!!   삭제

      • 개인소견 2019-02-13 17:27:09

        개인소견이지만
        조만간 장준,김태훈선수도
        이선수에게 질듯합니다.

        정만 예전 태권도를 보는듯한 선수!
        태권도는 키로 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하고

        키는 그냥 숫자일뿐..

        멘탈이면 멘탈.
        기술이면 기술.
        정말 최고!

        부상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해줬으면하는 바램. 실업팀 입단 했다고 건방은 사절입니다.

        항상응원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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