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일반부 -67kg급 결승전 경기에서 황경선(왼쪽, 고양시청)과 유경아(삼성에스원)가 서로에게 몸통 돌려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여자실업 강호 고양시청이 함준 신임 감독 부임 후 첫 전국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양시청은 지난 6일부터 강원도 고원체육관에서 시작된 제39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0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에서 현경화(+73kg급)와 유수경(-53kg급)이 금메달, 황경선(-67kg급)이 은메달, 김수양(-49kg급), 하승미(-62kg급), 강석열(-73kg급)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는 수훈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고양시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8명의 선수 중 6명이 국가대표선발 최종전 티켓을 확보했다.

지난 9월 부임한 함준 감독은 “아직 호흡이 잘 맞지 않은 상태임에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선수들이 잘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부상으로 한동안 부진했던 황경선은 지난 9월 국방부장관기대회 우승으로 다시 날개를 펴는 듯 했지만 이번 대회 결승전서 유경아(삼성에스원)에 2대 0으로 패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남자일반부에서는 영천시청이 금메달 3개를 휩쓸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정요한(-54kg급)이 금메달 하나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영천시청은 경기 마지막 날 남은 두 체급에서 이우리나라(-58kg급)와 금시환(-87kg급)이 모두 1위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영천시청은 지난 대통령기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종합우승을 기록했다.
 
남일반 -80kg급의 김현민(수영구청)은 전국체전에서 자신을 9-1로 압도하며 참패를 안겼던 이동언(영천시청)을 철저한 분석, 중무장하고 나선 이번 대회 결승 재대결에서 얼굴공격을 4차례나 성공시키며 12 대 2로 완승, 통쾌하게 설욕했다. 

+87kg급에서는 김택용(상무)이 이석훈(수영구청), 인길환(수원시청)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윤석환(수성구청)을 4대 2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721명의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남고부에서는 경기도 강호 성남 효성고가 동메달 1개 차이로 부산체고를 제치고 어렵게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문태복(L-헤비급)이 첫 금메달을 안기며 순조로운 출발은 보였으나 대회 3일째 서민수(플라이급), 한기정(웰터급), 송경진(헤비급)이 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경기 마지막 날  류우엽(L-미들급)이 은메달을, 조정훈(밴텀급)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여고부에서는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인천시의 강화여고와 인천체고가 각각 종합 1, 2위를 차지하며 인천시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학부에서는 성균관대와 경희대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고, 타격강도감지호구가 사용되지 않은 중등부 경기에서는 영문중(경기도 용인)과 봉의여중(강원도 춘천)이 남녀 종합 1위에 올랐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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