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엑스포 개막식

o…제3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행사의 일환으로 8일 무주에서 열린 태권도 경기는 국내부문과 국외부문으로 나뉜 B매치와 국내외선수들이 함께 실력을 겨룬 A매치로 진행. 그러나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승리에 집착하는 모습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둔 듯 코트에서 맞선 두 선수들에게 모두 응원을 보내는 화합 분위기.

o…경연 부문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연습장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그러나 즐거운 표정으로 품새동작을 연습. 또 40대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초등학생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파란띠, 빨간띠를 매고 진지하게 품새를 연습해 국내 어느 대회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
 
o…화합 분위기 속에서도 A매치 겨루기 경기의 열기는 의외로 뜨거운 편. 한국 대표로 대회에 참가해 밴텀급 우승을 차지한 유승준(전주시청)은 “참가선수들의 기량이 국내 전국대회처럼 평균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간간히 높은 실력을 선수들이 있어 깜짝 놀랐다”며 대회 출전 소감을 밝혔다. 8일 하루 동안 진행된 경기는 더운 날씨에 선수들의 열기가 더해 무주 반딧불체육관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o…일반 태권도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익스트림 부문에 관객들이 특히 큰 호응을 보였다. 익스트림 부문은 선수들이 태권도 동작이 포함된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이고 심사위원이 채점하는 형식으로 진행.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이미 경기장이 관객들로 둘러싸였고, 선수들의 고난이도 동작들이 쏟아져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또 동작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들은 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이며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모습이 경기보다는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는 무대로 생각하는 듯. 

o…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엑스포에 비해 500여명 줄어든 1,100여명이 참가.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 한 관계자는 “신종인플루엔자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걱정으로 참가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분석.

▲ 7일 개회식에서 무주글로벌태권도 시범단의 멋진 격파 장면.

▲ 개회식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 개막식 축하공연에서 타이거즈시범단의 퍼포먼스

▲ 전주시내를 활보하는 참가자들의 축제 퍼레이드 행렬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