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호(49) 팬암태권도연맹(Pan American Taekwondo Union) 현 회장이 지난 2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팬암연맹 정기총회 회장선거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재선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박차석 전 회장의 유고에 따른 보궐선거에서 회장에 선출된 후 10여 개월간의 잔여임기 동안 회장을 맡아왔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됨에 따라 최 회장은 2012년까지 4년간 더 팬암연맹을 이끌게 됐다.

최지호 팬암태권도연맹 회장

이번 선거에서는 총 42개 회원국 중 36개국이 투표에 참여했다. 북미의 캐나다, 미국, 중미의 멕시코, 남미의 12개국은 모두 최지호 회장을 지지해 최 회장은 28-8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최 회장과 경선에 나선 인물은 카리브해(海)에 위치한 아루바(ARUBA)태권도협회의 호세 코르넬리오 회장. 코르넬리오 회장은 카리브해 20여개 섬나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했으나 8표를 얻는데 그쳤다.

최 회장은 “지난 10여 개월간 나름대로 거의 집을 나와 살다시피 하면서 열심히 뛰었던 것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선거에 앞서 최근 산하 회원국 협회의 선수 및 코치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 회원국의 스폰서십 확보를 통한 재정기반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팬암연맹 8개년 개발계획’을 내놓았는데 이 계획에 대한 호응도 이번 선거에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또 “이번 총회에서는 회장 선출뿐만 아니라 사무총장, 재무총장, 감사 등에 대한 선거도 함께 이루어 졌는데, 모두 나와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당선되어 앞으로 연맹을 이끌어 가는데 큰 힘이 되었다”며 “이러한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 4년간도 팬암연맹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총회 다음날인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제16회 팬암선수권대회가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렸다. 32개국에서 2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고조되고 있는 태권도의 인기에 힘입어 큰 호응 속에 치러졌다. 특히 최초로 전자호구를 사용해 대회를 치러 종전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던 나라들이 메달을 획득하는 등 좋은 평가를 얻었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성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