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경기 도중 심판을 폭행해 세계적인 뉴스의 주인공이 된 쿠바의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26)에 대한 관심이 사건이 마무리 되고 난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

마토스를 뉴스메이커로 다시 불러낸 사람은 쿠바혁명의 주인공 피델 카스트로(82)다.

<에이피>(AP) 통신의 8월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마토스와 관련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태권도와 복싱 등 일부 종목은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태권도에서 영구 제명된 앙헬 마토스와 그의 코치 곤잘레스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또 “마토스는 자신이 심판에게 불공정한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해 참지 못했다”며 마토스를 옹호했다.

카스트로의 이 발언은 한국 야구가 아마야구 세계최강 쿠바를 꺾고 우승하자, “한국 선수들은 타격을 하기 위한 기계 같았다”고 칭찬한 발언과 함께 국제적인 화제를 모았다.

마토스를 언급한 또 한 사람은 일본의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65)다.

일본 닛칸스포츠의 8월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노키가 “(마토스는) 재미있는 선수다. 초대하고 싶다”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토스와 구체적인 ‘출장교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이노키는 일본 프로레슬링 단체 IGF(Inoki Genome Federation)를 이끌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마토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80kg급 금메달리스트로 2000년, 2004년, 2008년 3연속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쿠바의 태권도영웅이다. 마토스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태권도계에서 더 이상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격투기나 엔터테인먼트 등의 영역에서 활동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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