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에 있는 마셜 군도(群島)의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안주 제이슨(Jason·20)이 와일드카드가 아닌 자신의 기량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해 화제다.
한 언론에 따르면, 9살 때 TV 만화시리즈 '파워 레이저'를 즐겨 보던 제이슨은 광고지에서 본 태권도 발차기와 찌르기 동작에 매력을 느껴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6살 때 고향을 떠나 하와이로 이주한 제이슨은 10년 간 태권도를 연마하며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다. 각종 지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시민권이 없어 미국 국가대표는 될 수 없었다.하지만 그에게도 기회가 왔다.
2006년 IOC에 가입한 마셜 군도가 이번 올림픽에 처음 참가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말 제이슨은 '마셜 군도'를 대표해 지역 선발전에서 우승, 80㎏ 이하 체급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마셜 군도 선수단 5명 중 4명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육상과 수영에 출전하지만, 제이슨은 유일하게 본인 힘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제이슨은 이번 올림픽을 ‘마셜 군도의 존재를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심대석 기자 tkdnews@kore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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