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권도고단자회(회장 박원직) 6차 정기총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총회에는 남태희, 김유진, 강명규, 황세진, 민경호, 조영래, 전영호, 안경원 등 원로 사범들을 비롯해 7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했다. 고단자회는 8, 9단이 정회원이고 5-7단까지가 준회원이다.

조규일 고단자회 홍보위원장은 이번 총회의 분위기에 대해 “미국의 태권도 역사는 이제 반세기로 접어들었고 대부분 백발이 되어버린 모습들이 인생의 고령을 실감하면서 모두들 태권도 장래를 염려하는 모습들이었다. 다른 해에 비하여 더 많은 성과와 비전이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태권도박물관 건립과 명예의전당 시상, 고단자 회원 복지 혜택, 고단자 예복 등이 안건으로 채택돼 논의됐다.

또 내년 제7차 고단자 총회 및 4회 명예의 전당 시상식은 시카고에서 5월 초순에 갖기로 했고, 박경호 사범이 준비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

이번 총회에서 박원직 회장은 임기 2년을 남겨놓고 임규붕 수석 부회장에게 이사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직을 위임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보다 나은 고단자 발전을 위해 일을 서로 분담하는 차원에서 사임했지만 태권도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속 활동한다. 임규붕 신임 회장은 미국에서 태권도 활동한 지 34년째로 고단자 사무총장, 고단자 수석 부회장을 거쳤다.

올해로 3회째 맞이한 명예의 전당 시상식은 주미휴스턴 총영사관이 특별 후원했고, 한국관광공사 시카고 지사가 후원했다.

명예의 전당 시상자들

김종웅 시상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시상 위원들이 후보자들을 검토한 끝에  △태권도 개척자상  황세진 사범 △훌륭한 지도자상 안경원 사범 △평생 태권도인상 안대섭 사범 △평생 태권도인상 전영호 사범 △평생 태권도인상 신현옥 사범 △태권도 대사상  양승열 사범 △올해의 코치상 이상철 사범 △올해의 남자 선수상 제이 워익 사범 등 각 분야별로 8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총회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태권도박물관 건립과 관련, 고단자회 측은 현재 박물관 대지를 물색하고 있고 박물관 건립 준비 자금으로 약 2천만 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조규일 사범 / 정리=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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