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학 태권도 시범단이 ‘태권도문화사절단’의 이름으로 태권도의 위용을 세계에 떨쳤다.
충청대학은 지난달 16일부터 2주간 이슬람국가인 이란과 터키, 아제르바이잔 등 3개국에 태권도문화사절단을 파견, 6차례의 시범을 통해 태권 한국의 기상을 떨치고 돌아왔다.

이란에서 태권도 시범을 공연하고 있는 충청대학 시범단.

특히 이번 시범기간 중에는 해당 국가의 태권도 관계자들은 물론 정부 고위층도 대거 참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순회 시범의 첫 국가는 이란이었다. 이란은 태권도 인구가 120만 명으로 중동 국가 중 가장 태권도 열기가 높은 국가.

이란은 우리나라와의 국교 40주년을 기념해 태권도대회를 개최하면서 충청대학 시범단을 초청했다. 18일 테헤란 태권도하우스에서 열린 태권도대회 개막식에는 이란의 부통령과 태권도협회의 관계자 등 정계와 스포츠계 인사가 대거 참석, 30여분에 걸쳐 펼쳐진 충청대학 시범단의 시범을 관람했다.

시범단은 이번 방문기간 중 테헤란 태권도하우스에서 2회, 가르빈시 체육관에서 1회 등 모두 3번의 시범을 가졌다.

시범단 최경철 코치는 “이란은 이슬람 국가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제한돼 있다. 그러나 이번 방문기간 중 이뤄진 시범에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많이 참관할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이란인들의 열정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충청대학 시범단은 이란에 이어 터키를 방문, 이스탄불에 있는 군사학교 아미스쿨에서 사관생 7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범을 펼쳤다. 아미스쿨은 현재 태권도 교관을 따로 둬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정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시범단은 아제르바이잔도 방문해 바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7유로오픈 개막식을 비롯 2번에 걸쳐 시범을 펼쳤다.

안병욱 시범단장(충청대학 건축인테리어학부 교수)은 “시범이 끝난 뒤 자리를 뜨지 않고 우리 시범단들에게 사인공세를 펴는 등 해외에서의 태권도 인기는 대단하며 태권도수련생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며 “시범을 통해 태권도의 국제화와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대학은 지난 98년 태권도문화사절단을 창단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해외를 순회하며 태권도 시범을 펼치고 있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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