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12월, 대한태수도협회(대한태권도협회 전신) 임원들과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들이 정장을 하고 김포공항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본 동경 중앙대학교 공수도 선수들과 친선경기를 하기 위해 출국하기 직전의 우리 선수단 모습에서 금석지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뒷 배경을 이루는 관광버스가 옛날 열차처럼 엉성해 보이는 가운데 선수단의 좁은 넥타이, 그리고 짧은 머리와 엄숙한 표정들이 웃음을 자아나게 하는가 하면, 이미 고인이 되었거나 7-80대의 노경에 있는 임원들의 젊은 모습이 적지 않은 감회를 불러일으킨다.

이 선수단이 우리나라 최초의 대표선수단이라는 데 역사적인 의의가 있고, 이 낡은 사진 한 장에 가치를 더하여 준다.

당시 대표선수 선발은 6체급에 걸쳐 300여 명의 내노라 하는 유명 선수들이 총 출전한 가운데, 어렵고 힘든 관문을 통과해 사진 앞줄의 6명이 최종 선발된 것이다.

앞줄 왼쪽부터 이승완 국기원 고문(대표팀 주장), 안대섭 재미 사범(9단), 최영렬 경희대 교수(당시 고등학교 3년생으로 최연소 대표선수), 이용준, 김용태, 조점선(헤비급) 이상 재미 사범.

뒷줄 왼쪽부터 이금홍 전 세계연맹 사무총장(주무), 노병직 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감독), 단장, 전일섭, 이병로 이상 코치(작고).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성원 기자
• dssim22@paran.com